윈도우7 지원 종료…소방본부는 사용계약 문제로 이번 주말 시작할 듯

[충청매일 양선웅 기자] 윈도우7에 대한 마이크로소프트의 공식 지원이 지난 14일 종료된 가운데 충북지역 지자체와 관공서들의 업데이트가 늦어져 보안 공백이 우려된다.

16일 충북도청, 청주시청, 충북지방경찰청, 충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윈도우10으로 업그레이드를 끝마친 곳은 없었다.

충북도의 경우 각 지자체 포함 현재 1만7천290대의 PC를 운용 중이지만 업그레이드가 완료된 PC는 1만658대 뿐이었다.

충북도청만 따졌을 때 2천654대의 PC중 약 10%의 윈도우가 업그레이드를 마치지 못했다.

도청 관계자는 “신규 구입한 PC 3천64대를 포함해 이번 달 안으로 완료할 예정이지만, 현실적으로 조달받고 설치하는 시간을 고려했을 때 2월 중순쯤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청주시는 1천326대의 PC중 2017년 이후 구입된 PC만 작업이 완료됐고, 280대가 3월중으로 마무리 될 예정이다.

충북소방본부는 상황이 달랐다.

충북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와 사용 계약을 맺어 별도의 지출 없이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는 충북도와 달리 소방본부는 따로 윈도우10 사용계약을 맺어야 해 진행에 어려움이 있었다.

한 소방 관계자는 “오는 주말부터 업그레이드를 시작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다”고 말했다.

충북지방경찰청은 지난해 5월부터 업그레이드 작업을 진행해 전체 PC중 약 90%가 완료됐다.

경찰 관계자는 “서비스가 종료되는 지난 14일 전에 완료했어야 하는 게 맞다”며 “남아있는 10%는 자리를 비우거나 사정이 여의치 않아 완료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선 경찰서들의 경우 공문을 보내 각자 업그레이드를 하게끔 진행 중이다”며 “1월 안쪽으로 완료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이후 윈도우10으로 업그레이드 하지 않은 PC들은 기능 업데이트는 물론 주요 취약점을 해결하는 보안 업데이트도 중단된다. 윈도우10으로 업그레이드하지 않으면 악성코드에 감염될 확률이 높아지고 취약점을 노린 사이버 공격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될 수 있다는 의미다.

사이버 공격을 당한 PC와 해당 PC와 연결된 네트워크 전체가 해킹에 노출될 위험성이 크게 높아진다. PC가 내부망으로 연결돼 있고 각종 개인정보와 중요자료들이 담겨있는 관공서의 경우 특히 위험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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