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논문·문화초점·충북의 재발견·인물탐구로 구성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충북학연구소가 ‘연구논문’ 6편을 비롯해 ‘문화초점’ 2편, ‘충북의 재발견’ 2편, ‘인물탐구’ 3편으로 구성된 ‘충북학’ 21집을 펴냈다.

연구논문 박한철 충북도문화재연구원 ‘나말여초기 충북지역 환호의 특징’은 나말여초시기 청주와 충주 지역의 환호유적을 소개하고 있다. 조혁연 충북대 사학과 초빙교수 논문 ‘1444년 세종대왕의 청주목 초수리 거둥과 토지공법’은 세종이 1444년 초정약수를 찾아 거주하면서 인근 청안현에서 토지공법을 실시했다고 밝히고 있다.

 김용남 전 충북대 강사의 논문‘용애 신응태의 삶과 시 세계’는 조선 후기 청주 미원에서 활동한 학자 신응태의 삶과 시세계를 조망했다. 김종수 세명대 외래교수의 논문 ‘연초재 오상렴의 창랑옹모산별업십육경소지에 대한 역주’는 18세기 오상렴이 저술한 ‘창랑옹모산별업식육경소지’의 문헌적 특징과 작품의 내용, 구성, 서술방식 등을 정리한 것이다.

이상주 전 중원대 한국학과 교수의 논문 ‘단양팔경의 정립과 채진두의 단양팔경에 대한 고찰’은 단양팔경의 정립과정을 살펴보고 현대인물인 채진두가 남긴 ‘단양팔경’시를 소개하고 있다. 이창식 세명대 미디어문화학부 교수의 논문 ‘충청권 아리랑유산의 실상과 전승’은 충청권 아리랑유산을 정리하고 앞으로 무형문화유산으로서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문화초점 코너에는 최근 충북 문화계에 관심이 집중된 문학관 건립문제에 대해 정민 충청대 강사의 글‘충북 지역 문학관의 현재와 미래’를 실었으며 ‘충북교육박물관 교육프로그램의 현황과 활성화 방안’에 대해 이선영 충북교육박물관 강사의 글을 실었다.

충북의 재발견 부문에서는 ‘맥락적 근거 제시를 통한 신미대사의 한글 창제 관여 가능성 고찰’(최시선 광혜원고 교장), ‘청주신사의 위치 변화와 의미’(김희찬 충북향토사연구회 사무국장)를 실었다.

인물탐구 분야에서는 김양식 박사가 ‘대곡 성운을 통해 노년을 배우다’에서 성운의 보은 귀촌 생활과 사상을 다뤘으며 이상기 문학박사가 ‘한 혁명자의 회억록 속에 담긴 문학이야기’에서 충주 출신 독립운동가 류자명의 자서전 ‘한 혁명자의 회억록'에 나타난 류자명의 문학세계와 삶을 재조명 했다. 또 정연승 소설가가 ‘3·1운동의 주역, 민족대표 6인을 찾아서’를 통해 청주 삼일공원에 동상이 세워진 의암 손병희, 우당 권동진, 청암 권병덕, 동오 신홍식, 은재 신석구 등 충북독립운동가들을 소개했다.

이상기 박사의 ‘한 혁명가의 회억록속에 담긴 문학이야기’는 충북도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혁명가 류자명의 삶을 재조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격동적인 우리 근현대사의 중심에서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등을 몸소 겪으며 갈등하고 고민하고 행동한 자신의 삶을 담은 류자명의 회억록은 한국근현대사의 집대성이자 한 사상가의 내면을 이해할 수 있는 장대한 서사시라고 할 수 있다. 이 박사의 원고를 계기로 충북도민들이 류자명의 삶과 그가 선택하고 판단한 가치들이 제대로 평가받아 되새겨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문화초점 코너에서 이선영 강사의 ‘충북교육박물관 교육프로그램의 현황과 활성화방안’은 수많은 교육프로그램이 어떤 방향을 가져야 하는지 잘 제시해주고 있다. 이 강사는 무엇보다 시민들이 교육 프로그램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홍보마케팅이 중요하고 지역문화의 정체성 역할을 위해서는 프로그램의 질적인 발전과 확산을 위한 방안 마련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최시선 교장의 ‘맥락적 근거 제시를 통한 신미대사의 한글창제 관여 가능성 고찰’은 최근 영화‘나랏말싸미’로 논란이 됐던 신미대사의 한글창제 관여 여부에 대한 고찰이다.

충북학연구소 정삼철 소장은 “2019년 3·1만세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그 정신을 이어받아 향후 100년을 이끌어갈 원동력을 마련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며 “지역 정체성과 문화와 관련된 현장 전문가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싣는 저널지로서의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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