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충북도가 새해벽두부터 도민역량 총결집을 표방하며 국내 소재·부품산업 및 바이오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차세대 방사광 가속기’ 유치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충북도가 새해부터 도민역량을 결집하며 방사광가속기 유치에 나서는 것은 방사광 가속기가 구축되면 생산 유발 효과는 6조7천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2조4천억원에 이르고 일자리 창출 규모도 13만7천명에 달하는 등 경제적 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충북도는 시민단체를 비롯, 연구소와 대학, 방사광 가속기를 활용하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중부권 차세대 방사광 가속기 범도민 유치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전 세계에 20여 개의 방사광가속기가 이미 건설되어 활용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 2012년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설치했다. 이는 비록 세계 3번째 성공이지만 미·일이 보유하고 있는 3세대보다 앞선 4세대로 1억배나 밝아 나노단위 물질구조까지 관측할 수 있다.

기존 3세대 방사광가속기는 크기가 큰 단백질만 촬영이 가능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포항에 2기가 설치돼 있지만 포항 가속기의 올해 1차 이용기관 현황을 살펴보면 이용기관의 75%이상이 수도권·충청권·호남권에 소재 중인 대학, 연구기관, 기업에 해당됨에 따라 이용자의 편의를 도모하고 연구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중부권에 추가 구축이 시급하다는 것이 과학계의 중론이다.

이에 따라 충북도는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구축을 위해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을 비롯해 협력추진기관인 한국원자력연구원 충북연구원, 과학기술전략연구소 등 위탁수행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중부권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에 대한 과업개요 및 추진방향, 수행계획 등에 대한 프레젠테이션 실시와 성공적인 사업추진을 위한 용역보고회도 가졌다.

지난 2009년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의 성공적 건설과 차세대 전략산업의 육성을 위해서는 충북도에 차세대 방사광 가속기를 설치해야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된 지 10년이 넘어서야 본격적인 유치작업에 돌입하게 된 것이다. 충북도는 지난해 5월 산·학·연 전문자문단을 구성했고, 같은 해 7월 수요 분석 및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발주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해 왔다.

‘방사광 가속기가 과학을 이끌어 가는 핵심’임을 인식해 10년 넘게 준비한 차세대 방사광 가속기 유치를 충북도민의 역량을 결집해 반드시 유치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충북도는 방사광가속기를 유치하려는 원칙인 가속기 설치에 적합한 화강암반층이라는 절대적인 입지조건의 우수성을 비롯해 전국 주요 도시에서 2시간 이내에 접근 가능한 교통 요충지로 꼽히고 특히 현재 포항 가속기 이용 기관의 75% 이상이 수도권·충청권·호남권의 대학·연구기관·기업들의 접근성에 최적지이며 무엇보다 새해부터 세계적으로 통로가 열리는 청주국제공항이 인접해 있는 잇점을 적극 활용해 방사광 가속기 유치에 매진해야 할 것이다. 이뿐 아니라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오송의료산업진흥재단, 충북테크노파크 등 과학·산업 관련 기관과 가깝다는 장점도 적극 활용해야 한다.

현재 방사광 가속기 유치를 위해 전남 나주와 강원 춘천이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충북도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이점을 적극 활용해 도민 역량 총결집에 나선 결과를 반드시 이끌어 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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