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교육기관 방문·문화체험 등 실시

러시아 우수리스크 지역 내 고려인 민족학교 방문단이 지난 3일 충북도교육청에서 장학금을 전달 받은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러시아 우수리스크 지역 내 고려인 민족학교 방문단이 지난 3일 충북도교육청에서 장학금을 전달 받은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충북도교육청은 러시아 우수리스크 지역 내 고려인 민족학교 학생과 인솔자 등 17명을 충북으로 초대했다고 5일 밝혔다.

고려인 민족학교는 지역 내 고려인 후손들에게 한글 교육과 전통문화예술 프로그램으로 민족의 정체성과 전통 문화를 계승하고 있다.

이번 충북 방문은 지난해 8월 김병우 교육감과 충북교육도서관 사제동행 인문행성 프로그램 참가 학생, 교사들이 고려인 민족학교를 방문하면서 인연이 시작됐다.

지난 2일 우리나라에 입국한 민족학교 학생과 인솔자 등은 오는 8일까지 6박 7일간 충북 지역 교육기관 방문과 문화체험 등을 진행한다.

도교육청은 방문단에 ‘학교 자원 재활용 사업’으로 적립한 기금 1천만원을 장학금으로 전달하고, 음성에 거주하는 사할린 동포와의 만남도 주선했다.

방문단은 충북예술고 학생과 함께하는 한국무용 합동연습 후 홈스테이로 한국의 가정생활을 경험하는 기회도 가진다.

7일에는 충북진로교육원에서 고려인 민족학교 ‘김 발레리아’ 원장이 ‘고려인의 역사와 삶’을 주제로 도내 교원 대상 강연을 펼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방문으로 한민족의 역사와 문화에 더욱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장기적으로는 고려인 학생들에게 충북 유학의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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