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32만627㎡→41만1천152㎡
산업용지·이주민 택지 등 활용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청주 에어로폴리스 3지구의 경제자유구역 지정에 실패한 충북도가 2지구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회전익(헬리콥터) 정비단지로 개발할 1지구와 연계해 ‘항공산업 혁신성장 클러스터’를 조성해야 하는데 산업용지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도는 경자구역인 2지구의 면적을 확대해 더 많은 항공관련 첨단기업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5일 충북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청주 에어로폴리스 2지구의 개발계획 변경 승인을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에 신청했다.

계획 변경의 핵심은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입동리·신안리 일원에 조성하는 2지구 면적을 확장하는 것이다. 기존 32만627㎡에서 41만1천152㎡로 9만525㎡를 넓힌다.

항공산업 클러스터를 성공적으로 조성하기 위해 산업용지가 더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2지구의 산업용지는 27만6천㎡ 규모다. 항공과 물류, 철도 등의 관련 기업 16곳이 입주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어 사실상 분양이 끝났다.

하지만 이들 업체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용지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충북경자청에 전달했다.

다른 기업들의 입주 문의도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충북경자청은 내부 검토 등을 거쳐 2지구 확장을 결정했다.

충북경자청은 항공·방위 분야의 우수 기업들이 더 많이 입주하면 항공산업 클러스터 조성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청주 에어로폴리스 2지구의 개발계획 변경 승인 여부는 경제자유구역심의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다음 달 결정될 전망이다. 확장된 면적은 산업용지와 이주민 택지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현재 2지구 조성 사업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곳을 통과하는 천안~청주국제공항 복선전철 노선, 입동리 주민 32가구 이주 등의 문제가 해결됐기 때문이다.

충북경자청 관계자는 “항공산업 혁신성장 클러스터를 성공적으로 조성하기 위해 기업이 입주할 산업용지가 더 필요하다”며 “승인을 받을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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