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청주국제공항에 거점항공사가 생기면서 활주로 길이를 기존 2천744m에서 3천200m로 늘리는 사업 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최근 청주공항 활주로 연장 사업이 국토교통부가 최근 확정 고시한 제5차 국토통합계획(2020∼2040년)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특히 이 사업이 정부가 세운 계획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 정부는 청주공항의 비용대비 편익률(B/C. 도로나 철도 기타 공공투자사업을 시행하기 전에 그 타당성을 평가하는데 사용되는 대표적인 분석방법으로 철도는 B/C 0.7, 도로의 경우 0.9이상이어야 사업을 추진)이 0.47에 그친다는 이유로 사업 추진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여기에 올해는 청주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한 저비용항공사(LCC) 에어로케이가 3월 출항을 준비중에 있어 정부의 부정적 평가에도 활주로 연장이라는 대어를 낚으며 청주공항이 중부권 국제공항의 허브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된 것이다.

에어로케이가 본격적으로 취항하면 이용객 증가와 함께 미국·유럽 노선 개설 요구도 이어지면 청주공항의 인프라는 확충해야 할 것이다. 에어로케이는 2021년까지 중국과 일본, 베트남 등 3개국 5개 도시에 11개 노선 운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럴 경우 국제노선이 두 배 가까이 늘어나는 셈으로 국제선 이용객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필요요건에 따라 정부가 청주공항의 비용대비 편익률을 낮게 평가했음에도 국토교통부가 제5차 국토통합계획(2020∼2040년)에 활주로 연장사업을 넣은 것은 잠재적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현재 청주공항 활주로는 군용활주로를 이용하고 있는 열악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향후 공항활주로 강도를 35에서 80까지 올리기 위해 포장 두께를 현재 45㎝에서 85㎝까지 두껍게 조성해야 한다. 또한 현재 활주로 길이도 2천744m에서 3천200m로 늘려 보잉 747기 등 대형 여객기와 화물기의 이·착륙이 용이하도록 바꿔야 한다.

이에 따라 국내만 오가는 청주공항이 활주로 연장으로 해외노선이 늘게 되면 중부권 국제공항의 허브로도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1978년 공군비행장으로 출발한 청주국제공항이 1997년 청주국제공항으로 개항했으나 민간항공사의 부도로 어려움을 겪으며 국내항공에만 주력하다가 2009년에야 중국 베이징 노선만 운영됐다가 이번에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로케이가 3월 취항하면 국제공항으로써의 면모를 갖추게 되는 것이다. 이로써 당초 청주국제공항개항 취지인 중부권 거점공항으로 대전, 천안, 이천 등 경기 이남과 충청권 중심공항으로써의 기능뿐만 아니라 유사시 수도권 대체공항기능과 국제화물 공항으로써의 기능을 제대로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뿐 아니라 청주국제공항은 통일한국에 대비해 북한관문공항으로 육성해야한다.

이는 행정수도인 세종시와 인접해 있고, 지리적으로 국토의 중심에 위치해 있는 만큼 남북 직항로 개설에 최적합지로 청주 - 백두산 삼지연, 금강산 원산, 평양 순안, 청진 어랑공항 노선을 연결해 남북 선수단이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을 활용할수 있는 지리적 여건과 특히 충북지역이 바이오 의약품 생산, 보건의료 국책기관이 집적화로 남북 의료교류에도 크게 기여하는 관문이 될 것이다.

청주국제공항이 오랜 기간 어려움을 겪은 만큼 이제는 지난 어려움을 토대로 중부권 국제관문으로 국제공항의 허브역할을 감당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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