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뷰티 중심지 오송’ 만들기 안간힘
뷰티스쿨 타당성 조사·연구용역 의뢰 추진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충북도가 청주 오송을 명실상부한 화장품·뷰티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정부가 세계 3대 화장품 수출국가 도약을 목표로 추진할 K-뷰티 클러스터를 오송에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충북도는 오송에 설립할 ‘국제 K-뷰티스쿨’ 등을 기반으로 클러스터 유치에 나설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뷰티스쿨이 들어서면 정부가 K-뷰티 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목적을 모두 충족할 것으로 보고 있다.

클러스터는 화장품 생산과 신기술 개발, 전문교육, 홍보 컨설팅이 한 곳에서 이뤄지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오송에는 이미 화장품 관련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이곳에 생산 기업과 연구기관이 입주할 화장품산업단지가 조성된다.

화장품·뷰티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화장품 임상연구 지원센터가 둥지를 트고 있다. 식약처, 보건산업진흥원 등도 자리를 잡고 있다.

충북에 있는 화장품 기업의 경쟁력도 높다. 2018년 말 기준으로 전국 화장품 제조기업 2244곳 중 142개 기업이 있다. 6.3%에 불과하지만 생산량은 전국 34.3%를 차지한다.

화장품 수출액은 15억7천만달러로 전국 수출액 62억6천300만달러의 25.1%를 차지할 정도다.

이런 상황서 국제 K-뷰티스쿨이 오송에 설립되면 전문교육 등이 가능해 클러스터 조성 취지와 모두 일치한다. 뷰티스쿨은 헤어, 메이크업, 에스테틱, 네일아트 등을 교육한다.

도는 내년도 정부예산에 반영된 2억원을 뷰티스쿨 타당성조사에 투입할 계획이다. 조만간 보건복지부에 연구용역을 의뢰할 방침이다.

용역이 타당성이 높다고 결론이 나면 국비 230억원 확보에 나선다. 지방비 100억원 등 총 330억원을 들여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청주전시관 터에 뷰티스쿨을 지을 예정이다.

규모는 1만2천100㎡이며 이곳은 헤어·피부·네일 교육장, 이론 강의실, 세미나실, 스튜디오, 전시실, 게스트하우스 등으로 꾸며진다.

도는 용역 신청 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난 6월부터 5개월 동안 조사한 결과도 전달할 계획이다. 수행 과제를 종합 분석한 결과, 뷰티스쿨 설립이 타당하다고 나왔다.

도 관계자는 “정부가 추진할 K-뷰티 클러스터를 오송에 유치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며 “정부가 발표한 화장품산업 육성 방안에 맞는 충북 종합계획도 내년 2월까지 수립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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