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청주고속터미널 현대화사업과 관련, 다수의 유튜브 영상물을 올린 제작자와 근거없는 내용을 넘긴 정보제공자가 검찰수사를 받게 됐다.

(주)청주고속터미널은 지난 25일 “12월 초 한 개인의 ‘문갑식 진짜TV’에서 여러 편에 걸쳐 방영한 자사 및 사주 관련 허위 주장으로 피해 입은 회사 이미지 실추와 개인의 명예, 인격 훼손이 심각하다고 판단, 가용한 모든 법적조치를 취하기로 했다”며 이 가짜뉴스 유튜버를 검찰에 고소했다.

청주고속터미널측은 ‘문갑식 진짜TV’를 운영하는 문갑식 씨와 그에게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전달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보제공자를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또한 형사사건 고소와 별개로 허위사실을 유포한 책임을 물어 문갑식 씨에게 20억원에 달하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했다

청주고속터미널은 지구단위 계획, 건축 허가 등 관련 절차를 마친 뒤 2019년 첫 삽을 뜬다는 구상이었다. 2021년 완공이 목표로 이 사업이 완료되면 8천800여억 원의 경제유발 효과와 6천800여명의 일자리 창출 등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전망했던 사업이다.

그러나 충북경실련측에서 △매각 당시 용도지정(20년 이상 고속버스터미널 유지)을 변경하는 것은 특혜의 소지가 크고 만약 용도를 변경해야 한다면 청주고속버스터미널 매각을 취소하고 다시 입찰을 해야 한다 △공공재인 터미널은 민간사업자가 아니라 청주시가 시민 의견을 수렴해서 개발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 등의 반론을 제기하자 1년 뒤 2018년 11월15일 청주시 도시계획건축공동위원회가 지구단위 변경 등을 심의해 기존 1천%인 용적율을 930~950%로, 49층으로 계획했던 주상복합 건물은 44층, 터미널 건물은 43층으로, 공공기여율은 12.5%에서 15%로 높여 기부채납조건도 변경하는 것으로 조건부 가결해 승인했다.

청주고속터미널 현대화사업이 지역주민과의 여론수렴 등을 통해 진행되는 과정에 갑자기 개인 유튜버인 ‘문갑식 진짜TV’가 끼어들면서 다시 제동이 걸리게 됐다.

문제는 지역주민도 아니고 지역에 대한 여러가지 상황을 전혀 모르는 인물이 단순히 문재인 대통령과의 관련성 여부를 자신이 혼자 추측해 팩트 확인없이 청주에서 대형 비리사건이 은폐된 양 호들갑을 떨면서 ‘청주게이트’로 확산된 것이다.

특히 문씨는 개인 유튜브를 통해 이 사업을 추진하던 인물이 대통령 내외를 알고 있으며 교통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대통령 부인이 병문안 왔다는 방송을 내보내며 특혜 커넥션을 제기했다. 그러나 문 씨의 주장은 감사원 감사 등을 통해 취재원에 사실 확인도 하지 않은 가짜 뉴스로 드러났다.

문제는 한 개인 유튜버의 막무가내식 방영으로 인해 청주시와 청주고속버스터미널측이 받은 물적·심적 피해다. 문씨의 ‘청주게이트’ 영상은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1인 미디어 대명사인 유튜브의 폐해를 극명하게 보여준 사례다.

청주고속터미널 현대화사업이 경실련이 제기한 것처럼 일부 문제가 되는 부문도 있지만 이를 정치적으로 악용해 지역발전에 태클을 건 개인 유튜버에 대한 철저한 수사로 향후 가짜뉴스가 사회혼란을 부추기는 일아 없도록 본 때를 보여주는 수사가 있어야 할 것이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