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기 청년학당 마무리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문화도시 청주의 내일을 만들어갈 21명의 청년문화활동가들이 배출됐다.

청주시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청주 문화도시사무국이 7개월간 이어온 청년 대상 문화기획자 양성과정 ‘제3기 청년학당’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첫 교육을 시작으로 활동을 이어온 ‘제3기 청년학당’은 공간·전시, 공연·무대연출, 문화콘텐츠 등 분야별로 총 6차례 통합교육을 진행했다. 통합교육에는 문화공간17717 김선문 대표, 닷밀 정해운 대표, 아이디엇 이승재 대표 등 전문가들이 함께해 실제 프로젝트 사례를 공유하면서 문화기획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갔다. 동시에 국내 문화탐방, 현장 실무, 멘토링을 통해 현장 감각을 키우는 한편 지난 10월에는 총 4개 팀으로 나뉘어‘기록’을 주제로 한 각양각색의 청년 축제를 직접 기획해 실행하기도 했다. 

기록을 게임의 단서로 해석한 추리게임‘펌킨맨 살인사건-기록경찰단’을 비롯해 몸을 움직여 기록하는 ‘희희낙락, 써-몸써 막써 맞서 낙서’, 천우연 여행 작가와 함께하는 북 토크 ‘책 겟 아웃’, 청주와 자신의 지난 시간을 기억해보는 사진전‘나에게로 떠나는 여행’까지, 청년 특유의 재기발랄한 기획이 엿보인 이 축제들은 같은 또래의 청년은 물론 시민들 모두가 즐기는 장이 됐다.

축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기존 지역 청년활동가들과의 호흡도 눈에 띄었다. 청년학당 1, 2기 선배기도 한 청년활동가들은 멋진 조력자로 축제 기획부터 실행까지 함께 뛰었고 이들이 보여준 환상의 호흡 덕분에 기록문화 창의도시를 꿈꾸는 청주에 새로운 문화축제들이 선보일 수 있었다.

‘기록’을 주제로 한 4개의 축제를 성황리에 마무리한 청년활동가들과 제3기 청년학당은 지난 19일 복대동 청년문화공간 느티에 모여 연말 네트워크 ‘화룡젊젊’으로 합평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어 지난 21일에는 전라도 광주 청년활동가들과의 만남으로 교류의 폭과 활동력을 넓혔다.

‘제3회 청년학당’은 양성과정을 마무리하며 축제 기획·실행, 개인 활동, 출석 등을 종합 평가해 우수 활동자 4명을 선발했다. 해당자에게는 오는 1월 대만 해외연수 특전이 주어질 예정이다.

우수 활동자로 꼽힌 조선경 참가자는 “서울이나 수도권에 가야지만 접할 수 있다고 생각한 문화기획 교육을 고향 청주에서 참여할 수 있어 더 뜻깊고 유익했다”며 “청년학당 활동을 통해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일을 할 때 행복한지 새삼 깨닫게 되었다. 문화기획자 조선경의 내일을 기대해달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2017년부터 진행해온 청년학당은 문화특화지역조성사업(문화도시 예비사업)의 일환으로 지역의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20~30대 미만 청년을 대상으로 한 문화기획자 양성프로그램이다. 해마다 20여 명의 청년이 참여하고 있으며 수료생들은 현재 지역의 청년 문화기획자이자 활동가로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기록문화 창의도시’를 비전으로 한 청주시는 지난해 12월, 대한민국 첫 법정 문화도시 예비도시로 승인받은 이후 ‘청년학당’ 등 시민주도의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 왔으며, 이달 말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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