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지역 최대현안인 화장장 이전 및 납골당 설치에 대해 시민 대부분이 찬성하고 있는 가운데 소각로 등 각종 관련 시설의 경우 최첨단으로 갖춰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6일 오후 2시 시청대회의실에서 학계, 시민, 단체, 공무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림동 화장장 이대로 둘 것인가’란 주제로 열린 공청회에서 대부분의 참석자들은 장묘문화가 화장으로 바뀌어 가는 추세에 맞게 충주에도 현대화된 화장장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했다.

김태복 중부대 교수는 “국민의식이 점차 화장문화로 바뀌어 가고 있다”며 “현재 충주 화장장은 시설이 전국 45개 화장장 중 최하위 수준으로 반드시 옮겨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주대 박상찬 교수는 환경문제에 대해 “현재 검토중인 화장장의 모든 운전조건이 정상적으로 가동될 경우 큰 환경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새로 설치되는 화장장은 상세한 검토후 시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예정지로 알려진 목벌동 ‘까치골’ 주민들은 “현재 이 지역은 겨울철에는 버스도 다니기 어려운 불편한 곳으로 지난 3월 이전 반대서명을 받은 결과 4천여명의 시민들이 동참했다”며 “충주호로부터 500m 밖에 떨어지지 않아 분진 등으로 인해 수질오염의 가능성이 높은 곳에 화장장이 옮겨지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대의견을 주장했다.

또한 “충주시가 부지 이전에 대해 3년전부터 물색했다고 하지만 2개월전에야 이러한 사실을 알았다”며 “좀 더 투명성 있는 행정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태갑 충주시 시민생활지원국장은 “현재의 화장장은 시설이 노후되고 장소가 협소해 이전이 불가피한 실정이며 최첨단의 자동화시설을 갖추고 주변경관과 조화롭게 단장하는 등 편익시설을 갖출 계획”이라며 “공청회 등 모든 의견을 수렴·검토 후 이전지역을 확정·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안림동에 위치한 화장장은 지난 67년에 건립돼 시설노후와 장소협소 등으로 인해 이전 장소문제로 논란이 되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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