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건강을 볼모로한 장기파업이라는 비난을 사고 있는 충북대병원 노사 당사자들의 협상의지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최근 이원종 충북도지사가 노사 대표를 불러 타협을 촉구한데 이어 시민사회단체들도 나서 타협점 모색을 적극 권유하고 나섰다.

그러나 노사협상 당사자인 병원장과 노조원들은 협상을 타결시키겠다는 노력을 보이기는커녕 제각기 개별적인 일정에 따라 움직이고 있어 일각에서는 협상을 포기한채 파행으로 가려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 병원 김동호원장은 지난 26일과 27일 이틀간 강원도 태백 중앙병원에서 병원협회 주관으로 실시한 표준화심사에 참여하기 위해 출장을 다녀왔다. 이에앞서 노조원 100여명도 25일과 26일 이틀동안 역시 파업중인 강원도 동해 영동병원에 집중투쟁 지원 및 휴식을 위해 병원을 떠났었다.

이 때문에 충북대노사는 26일 실무교섭을 가졌지만 병원장이 없어 별다른 소득도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노사 양측은 지난 3∼4일간을 무의미하게 허송하고 대화단절 상태가 이어지면서 이원종지사와 시민사회단체, 환자, 시민들의 조속한 협상타결 여망을 저버리는 등 협상의지가 과연 있느냐는 비난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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