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곤충의 메카’로 발돋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충북 곤충 종자보급센터가 지난 11일 청주시 오창읍 충북농업기술원에서 건립을 완료하고 준공식을 가졌다. 이에 따라 충북도가 2017년 농림축산식품부의 곤충 종자보급센터 건립사업 공모를 통해 선정된 지 2년 만에 결실을 맺게 된 것이다.

이번에 건립되는 곤충 종자보급센터는 전국 곤충생산농가에 종충을 보급해 산업곤충의 대량생산을 안정화하기 위해 앞으로 연중 균일하고 우량한 곤충종자 생산·보급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 센터는 첫 단계로 먼저 국내 점유율이 높은 흰점박이 꽃무지, 장수풍뎅이, 갈색거저리를 대상으로 지역별 우량 계통을 수집해 대량생산한 뒤 2020년 하반기부터 보급할 계획이다. 오는 2024년까지 전국에서 생산되는 종자의 양도 3%까지 단계적으로 늘려 보급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센터 건립·운영으로 충북도는 국내 산업곤충의 안정적 생산체계가 갖춰져 곤충산업의 메카로 발돋움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내심 기대하는 분위기다.

안기수 충북농업기술원 곤충 종자보급센터장도 “곤충별 생산 및 소비동향을 분석하고, 선호도를 감안해 고품질 종자를 생산하고 전국 농가를 대상으로 보급비율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 1차적인 목적”이라며 “충북도 곤충 종자보급센터의 완공으로 농촌진흥청에서 우량 곤충종자를 육종하고 이를 받아 충청북도의 곤충종자보급센터가 무병의 곤충종자를 증식생산해 농가에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곤충산업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부상하게 된 것은 2016년 경북예천에서 열린 ‘예천 세계 곤충엑스포’가 개최되고 부터다. 불과 몇 년 사이에 곤충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부상하면서 또 하나의 경제 인프라로 주목을 받게 됐다.

유엔식량기구(FAO)에서도 미래식량 대안으로 곤충산업을 주목했다. 이는 미래 먹거리로 곤충산업이 미래식량과 건강식이라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곤충산업이 애완용이나 화분 매개용으로 한정된 용도에서만 사용되다가 점차 식품원료나 사료용으로 사용용도가 확대되면서 농가소득향상의 주원인이 될 수 있는 미래유망산업으로,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충북도 곤충 종자보급센터 준공은 지상 최대의 신기능 미개발자원의 보고라 할 수 있는 곤충자원으로 고부가 농업소득 뿐만 아니라 국가자원으로 개발해 또 하나의 생명산업으로 발전시켜야 할 임무도 있다.

또한 국내 곤충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새로운 소득원으로 잠재력이 큰 곤충시장의 새로운 수요창출과 대국민 홍보를 통한 소비활성화와 내수 확대 및 수출증대로 국내 곤충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책임감도 부여받은 것이다.

곤충을 산업화하기 위해서는 안전한 사육관리를 위한 제도적인 틀, 위생과 안전에 대한 절차가 중요하다. 또한 사육폐기물의 처리방법, 질병의 통제방법, 중금속과 농약 등 수많은 산적한 과제가 있다.

1차적으로는 충북 곤충 종자보급센터가 곤충 집단사육으로 인한 질병 확산, 폐사율 증가 및 유전적 퇴화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또 우수 곤충자원의 선발 및 계통화, 우량 곤충 종자육성 및 보급에 관한 총괄 기능 등의 기능도 수행해 다양한 곤충 유전자원을 수집·보존하고 산업화가 가능한 곤충 종을 선발 육종해 국내 곤충산업의 메카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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