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의 마한시대 생활상 엿보다
미지의 마한시대 생활상 엿보다
  • 김정애 기자
  • 승인 2019.12.12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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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백제유물전시관 ‘쇠를 다루는 마한 사람들’ 기획전
조사현장 답사·유물만들기 체험 등 교육프로그램 진행
철제마형대구(왼쪽)와 토제흑색마연 마형대구.
철제마형대구(왼쪽)와 토제흑색마연 마형대구.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청주백제유물전시관은 충북도문화재연구원(원장 장준식)과 공동으로 ‘쇠를 다루는 마한 사람들’을 기획, 오는 29일까지 전시회를 열고 있다.

송절동유적 2차 조사(청주시 테크노폴리스 일반산업단지 확장부지 내 발굴조사)에서는 철기 유물과 토기 등 1천500여점의 유물이 쏟아져 나왔다. 그동안 청주에서는 마한(원삼국)시대에 는 철 생산을 못하고, 충주나 진천에서 가져다 쓴 것으로 보았다. 하지만 송절동 유적에서 현재까지 24기의 제철로와 14개소의 폐기장과 많은 철기 유물이 출토돼 고대 청주의 철 생산 문화와 청주 마한 사람들의 생활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 또한 여러 지역과 교류했음을 보여주는 토기 유물이 발견됐다.

기획전의 주제는 마한 사람들이 어떻게 철을 다루었고, 그로인한 영향을 보여준다.

특히 우리나라 최초로 송절동유적에서 흙으로 만든 마형대구(말모양 허리띠 장식)가 출토됐다. 뿐만 아니라 흑색 마연(갈고 닦아 표면을 반들반들) 마형대구가 출토돼 학계에서 비상한 관심을 갖고 있다. 토제마형대구와 함께 철제마형대구 1점도 출토됐는데, 천안에서 2점이 발견됐을 뿐 철로 만든 마형대구는 희귀한 유물로 알려져 있다.

이처럼 송절동유적 2차 조사에서 작철로 만든 유물이 대거 출토돼 청주의 마한사람들이 철을 자유자재로 만들어 썼음을 알 수 있다. 말 재갈에 고삐를 연결할 때 쓰는 대갈못(리벳)은 지금도 쓰이고 있다.

기획전 바닥에는 발굴조사 지역 폐기장에서 가져온 유출재(철찌꺼기)가 있어 직접 만져보고 자석으로 자력을 실험해 볼 수 있다.

청주백제유물전시관은 고 3학년 수험생 및 지역아동센터,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마한의 역사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도 진행한다. ‘마한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청주의 고대사와 마한사람들’, ‘말모양 허리띠 장식 만들기’ 등을 주제로 조사현장을 답사하고 유물 만들기 등을 체험한다.

청주백제유물전시관을 수탁·운영하는 청주문화원 강전섭 원장은 “귀한 송절동 유적 유물들이 수장고로 들어가 시민들이 못 보게 될까 염려돼 서둘러 전시를 개최하게 됐다”며 “학생들에게 마한시대 사람들의 생활상을 알기 쉽게 전달하기 위해 유물전시를 기획했다. 철을 소재로한 유물들은 현재에도 사용하고 있는 농기구가 있어 청주 지역이 유구한 역사를 간직한 삶의 터전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가 끝나면 청주의 고대사를 밝혀주는 이 유물들은 국립청주박물관 수장고로 들어간다. 체험 신청은 청주백제유물전시관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개인은 14일과 21일(토요일), 단체는 일정을 조절해 체험할 수 있다. 문의전화 ☏043-263-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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