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대청댐 총저수량 42억t
충북 공급 용수 43.6%에 불과
중부 4군 단체·균형발전충북본부
수도정비계획 2025년 변경 요구
환경부 “2035년 기본계획에 반영”

충북 중부 4군 사회단체와 균형발전지방분권충북본부가 9일 음성군청에서 산업단지 공업용수 부족에 따른 도민행동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충북 중부 4군 사회단체와 균형발전지방분권충북본부가 9일 음성군청에서 산업단지 공업용수 부족에 따른 도민행동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충청매일 김상득 기자] 충북 시·군이 기업 유치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공업용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국 최대 저수량을 자랑하는 충주댐과 대청댐이 있지만 기반시설인 공업용수가 턱없이 부족해 기업활동과 투자유치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두 댐의 총저수량은 42.4억t 규모다. 이 가운데 충북에 공급하는 용수는 43.6%에 불과하다. 나머지 56.4%는 다른 시·도에 공급되는 셈이다.

사통팔달의 교통망에다 입지 여건이 좋아 기업이 몰리는 청주시, 충주시, 음성군, 괴산군, 진천군, 증평군은 공업용수 부족 문제로 기업 유치에 타격을 입고 있다.

충북도는 2025년까지 계획 중인 도내 산업단지가 모두 완공되면 공업용수 33만7천200t(1일)이 부족할 것으로 보고 있다.

도는 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와 협의해 ‘2025 수도정비기본계획’을 변경해경기도 배분량 중 여유분을 충북으로 전환해 달라고 요청하는 등 공업용수 확보를 위한 방안을 찾고 있다.

하지만 수도정비기본계획이 10년에 한 번씩 수립하는 계획인 만큼 변경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환경부도 ‘2035년 수도정비기본계획’에 반영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공업용수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충북 사회단체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충북 중부4군(음성·진천·증평·괴산) 사회단체와 균형발전지방분권충북본부가 9일 음성군청에서 산업단지 공업용수도 부족에 따른 도민행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중부 4군 사회단체는 “충북도가 환경부에 2025수도정비기본계획을 변경해 충북지역 공업용수 부족분을 꼭 반영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건의했다”며 “이에 환경부는 2025수도정비기본계획 변경은 어려워 현재 수립중인 2035수도정비기본계획에 반영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특히 충북은 공업용수도 배정량이 부족해 산업단지 내 용수량의 경우 2021년 15만t, 2023년 29만2천t, 2025년 33만7천t이 부족할 것으로 조사돼 공업용수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이에 이들은 “충북의 경우 전국 2, 3위의 저수량을 보유한 충주댐과 대청댐이 있지만, 지역발전과 주민생활에 보탬은 고사하고 수도권지역 대도시를 위해 엄청난 희생의 고통과 각종 불이익의 피해를 입고 있다”고 밝혔다.

또 사회단체는 “두 댐으로 인한 연간 직접적인 피해가 무려 5천342억원에 이르고 있고, 10여개의 개발규제로 인한 경제적, 사회문화적 간접 피해까지 따지면 헤아릴 수 없이 많다”며 “댐 건설 및 주변지역 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른 전체 지원사업 중 충북 지원은 고작 15% 수준인데다 충북지역의 배분 용수도 역시 43.6%에 불과하다”고 털어놨다.

이들은 “충북도 요구대로 2025수도정비기본계획을 조속히 변경해 당장 충북지역에 예상되는 공업용수를 적기에 공급되도록 적극 협조할 것과 대청댐 광역상수도를 진천과 연결하면 최대 20만t까지 추가 사용할 수 있는 만큼 신속히 검토, 추진해 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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