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설명회서 존치공장 이전·타 업종 유치 건의

[충청매일 이재형 기자] 충남 아산 음봉면 동암리 일원에 추진 중인 제2디지털 일반산업단지 조성 사업 관련 최근 주민설명회를 개최, 존치공장(쌍용ALC) 이전 및 타 업종 유치 등 주민 요구안이 수용될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아산 제2디지털 일반산업단지는 수도권 및 충남권 산업시설용지 수요증가에 대응하고, 악취유발 농장지역(돼지축사)의 계획적 개발을 통한 민원 해소로 마련돼 음봉면 동암리 일원 96만7천289㎡ 면적에 7개 업종 유치 계획으로 (주)라인건설의 민간개발방식으로 추진한다.

우선 시행사인 (주)라인건설의 계획안에 따르면 산업 41만4천500㎡(42.8%)·지원 5만7천160㎡(6%)·주거 14만6천627㎡(15.1%)·상업 1만4천833㎡(1.5%)·공공 33만4천169㎡(34.6%) 등의 시설용지로, 산업은 제조시설 29만8천807㎡에 존치공장(쌍용ALC) 9만6천66㎡ 및 복합용지 1만9천627㎡ 규모로 구상됐다.

또 용지 배치는 주택지구 진입도로 개설로 아파트 기준 풍향 방향의 서쪽에 전자 및 컴퓨터 등의 유치 업종과 포스코 아파트 입구 교차로가 아닌 동암1교차로 주변 상가시설을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3일 열린 주민설명회에서 한 주민은 “존치공장(건축용 블록 생산)으로 아파트 주민들이 소음이나 먼지로 고통 받고 있다. 아파트와 존치공장 사이 식재 및 소음 감소에 신경 써달라"며 “현재 아파트 주민들이 월랑초 통행 도로와 신규 건립 예정인 아파트 도로가 연결되면 차량 통행이 많아져 아이들의 안전에 부모 걱정은 클 수 밖에 없다"고 의견을 냈다.

시멘트 공장이 존치공장에 머무르게 된 배치에 대해 또 다른 주민은 “존치공장이 문제다. 가루가 아파트 창문에 달라붙고, 서쪽에 위치한 존치공장에서 부는 바람으로 물질이 날려 피해가 극심 하는 등 민원이 너무 많다"며 “개인 사유지인 건 알지만, 산단 계획을 하면서 공장 이주 등 다른 방법이 없는지 고려해달라"고 재차 촉구했다.

부동산을 운영하는 한 주민은 “이 지역은 충남도 총괄 의견에서 발암 유해 기준치 초과 지역으로, 공단 등의 계획으로 오히려 더 가중되게 됐다"며 “우리는 돈사 악취 때문에 투쟁하고 고생했다. 그 대가로 복기왕 전 아산시장이 약속한게 ‘친환경적인 복합산업단지 조성'이었는데 속았다. 모든 공해를 다 뒤집어 쓰게 됐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존치공장의 이전 및 타 업종 유치 요구 외 ‘엉성한 환경영향 신뢰 있는 평가 요구’, ‘시 및 음봉산단 개발자, LH 등 법적 한도 내 상업 및 주거시설 늘릴 수 있는 TF팀 구성 및 협조', ‘둔포산단과 같은 충분한 녹지 조성' 등의 의견 등도 나왔다. 또 환경영향평가서 작성 및 협의 요청 단계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 주민들이 오는 12일까지 의견서를 제출할 예정으로, 향후 주민들의 요구안이 얼마나 수용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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