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들을 대하는 것이 직업인 필자의 경우 나름대로 관상을 보는 데는 일가견이 있다고 생각한다. 처음 보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상대방의 성격이나 교양정도를 파악하기도 하고 복이 있는 얼굴인지 어림해 보기도 하면서 스스로 관상의 대가(大家)라고 느끼기도 한다. 관상학적으로 ‘아름다운 얼굴’이라 함은 우선 눈에서 눈동자가 생생하게 움직여야 한다. 눈동자가 총기있어 보이면 다른 부분이 약간 결여되어 있어도 좋게 보이기 마련이다. 활력있고 반짝거리는 눈은 얼굴의 미추를 떠나서 호감 있어 보인다.

남이 표현하지 않는 호감과 미운 감정을 제일 먼저 내뿜는 부위가 바로 눈일 것이다. 눈은 마음의 창이기 때문일까. 상큼한 눈, 호수같이 맑은 눈은 눈의 크기에서 표현되고 눈꺼풀의 모양과 눈꼬리의 위치에 따라 결정된다. 따라서 미용수술을 원하는 환자의 반 정도가 눈에 대한 교정을 원하고 있다. 쌍꺼풀이 있어야만 예쁜 눈은 아니다. 미인의 얼굴은 균형과 조화 위에서만 가능한 것이므로 단순히 크고 라인이 있는 눈이 필수적인 것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교정을 요하는 눈은 너무 작은 눈, 눈두덩이가 너무 불거져 나온 경우와 몽고 인종에게만 특이하게 있을 수 있는 몽고주름( 눈안쪽이 피부로 덮여서 눈물샘이 보이지 않는 상태) 등이다. 눈을 크게 하기 위하여는 쌍꺼풀 수술이 가장 효과적인데 수술 방법으로는 절개법과 비절개법이 있다. 눈두덩이의 피부가 늘어지고 지방이 많거나 근육이 두꺼운 경우에는 필수적으로 절개를 통해 피부, 근육, 지방을 적절히 제거후 쌍꺼풀 라인을 만들어 주어야 시원스런 눈모습을 얻을 수 있다. 눈꺼풀의 피부가 얇고 늘어지지 않은 경우에는 비절개법으로 자연스럽고 흉터가 남지 않아 수술 당일 부터라도 일상생활이 가능한 수술을 할 수도 있다. 어떤 수술 방법을 택하느냐는 각각의 장겢保÷?있으므로 전문의와 상의 후 결정해야 한다.

수술 후 가장 불만이 많은 수술 중의 하나가 눈에 대한 수술이다. 콤플렉스를 없애기 위해 수술을 받았는데 수술 후 오히려 이상한 표정이 됐다고 불평하는 사람들도 있다. 수술 후 오랜 시간이 지났는데도 금방 수술 받은 것처럼 확연히 표가 난다든가 짝짝이가 된다든가 등등. 이런 결과는 아무리 명의라도 종종 맞딱드리곤 하는 문제다. 수술에 100% 만족을 느끼지 못하고 이 병원 저 병원을 기웃거리기도 하고 처음 수술해 준 의사를 ‘돌팔이’라고 매도하기도 한다. 재수술의 경우 첫 수술의 문제점을 새로 뜯어 고쳐야 하므로 훨씬 어렵다. 따라서 재수술을 원할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의에게 의뢰해야 한다. 재수술은 훨씬 까다롭고 많은 경험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수술을 하면 할수록 어렵다고 느껴지는 것 중 첫째가 쌍꺼풀 수술이다. 수술전 안검기능의 검사와 피부의 늘어진 정도, 근육과 지방의 양및 얼굴전체와의 조화 등을 면밀히 검토하지 않고서는 아름다운 눈을 만들 수 없다. 인간은 언제나 자신도 모르게 항상 자신에게 걸맞는 표현을 하고 살아가고 있기에 총기있고 활력있는 눈을 보여주고 싶어한다. 호감을 주는 눈을 갖고 싶다는 이러한 욕망 때문에 눈수술은 더욱 오묘하고 어려울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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