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 황정은 ‘디디의 우산’

[충청매일 제휴/뉴시스] 소설가들이 손꼽은 올해의 소설은 어떤 작품일까.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여성과 퀴어를 소재로 한 작품이 두드러졌다.

교보문고 팟캐스트 낭만서점은 5일 2019년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 목록을 발표했다.

문학평론가 허희는 “올해 ‘소설가들의 소설’ 키워드는 여성과 퀴어”라며 “여성과 퀴어에 관한 문학사회학적 의제가 여전히 현재 진행형임을 의미한다”고 평했다.

1위에 오른 작품은 한국 문학계가 주목하는 작가 중 한 명인 황정은의 ‘디디의 우산’이다. 무려 작가 11명의 추천을 받았다. 이 작품은 제34회 만해문학상 수상작으로,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에게 밀착하는 빼어난 윤리적 감수성과 예술적 혁신을 이뤄냈다는 평을 받았다. 

‘2019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 리스트는 현재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소설가 약 100명에게 추천을 의뢰한 뒤 답변을 준 50명의 추천도서를 정리했다. 추천 대상은 지난해 12월부터 올 12월까지 출간 소설로 한정했고 작가가 재미있게 읽었거나 작품성을 인정한 소설을 1권에서 5권까지 추천 받았다.

추천 리스트에 오른 작품은 총 79권.

2위에는 두 작품이 선정됐다. 박상영 작가의 ‘대도시의 사랑법’과 김초엽 작가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이다. 두 작품 모두 9명의 작가가 추천한 작품이다.

박상영 작가의 경우 2018년에도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로 소설가 50인이 뽑은 올해의 소설 3위에 오른 바 있다.

3위에 오른 작품은 편혜영의 ‘소년이로’와 권여선의 ‘레몬’이다. 역시 공동으로 순위에 올랐으며 7명의 추천을 받았다. 편혜영 작가는 최근 단편 ‘호텔 창문’으로 제13회 김유정 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어 6명의 추천을 받은 김세희의 ‘항구의 사랑’과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무엇이든 가능하다’가 공동 4위에 올랐고 델리아 오언스의 ‘가재가 노래하는 곳’, 조해진의 ‘단순한 진심’, 애나 번스의 ‘밀크맨’, 김금희의 ‘오직 한 사람의 차지’, 윤이형의 ‘작은마음 동호회’가 각각 5명의 추천을 받아 공동 5위를 기록했다.

팟캐스트 낭만서점의 윤태진PD는 “올해 출판시장은 젊은 작가의 강세로 유난히 더 활력이 있었던 것 같다”며 “일종의 세대교체가 이뤄진 것인데 이를 통해 새로운 독자가 유입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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