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오페라단, 13~14일 예술의전당서 푸치니 오페라 ‘라보엠’ 공연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청주오페라단(단장 최재성)은 창단 13주년을 맞아 크리스마스 이브에 시작되는 사랑이야기를 담은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 전막을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라보엠’의 주된 배경이 되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앞둔 오는 13일 오후 7시30분과 14일 오후 3시, 오후 7시30분 세 차례에 걸쳐 청주예술의 전당 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오페라 ‘라보엠’은 ‘나비부인’ ‘토스카’와 함께 이탈리아 작곡가 자코모 푸치니의 3대 오페라 중 하나로 손꼽히는 작품으로 뮤지컬 ‘렌트’로 각색됐을 만큼 큰 인기를 모은 명작이다.

특이 이 작품은 예술과 가난한 삶 속에서 온갖 기쁨과 고통을 경험하며 성장하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로 파리 뒷골목 가난한 사람들의 일상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묘사한 프랑스 작가 앙리 뮈르제의 소설 ‘보헤미안 삶의 정경’을 토대로 한 오페라이다. 1830년대 파리 뒷골목에서 살던 가난한 시인 로돌포와 아래층에 사는 아름답지만 병약한 여인 미미가 주인공으로 이들의 사랑이 중심 이야기다.

크리스마스 이브의 파리. 시인 로돌포와 그의 친구들은 한 건물의 다락방에서 자취를 하고 있다. 무명의 가난한 예술가들이지만 장난이 그치지 않을 만큼 항상 즐겁게 생활한다. 그러던 중 로돌포는 가난한 처녀 미미를 만나 둘은 한눈에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미미가 중한 병에 걸려 슬픈 이별을 하게 된다. 얼마 후 병이 깊어진 미미 앞에 로돌포가 나타나 용기를 주지만 미미는 로돌프의 품에서 서서히 눈을 감는다. 행복했던 시절을 추억하면서.

청주오페라단은 이번 무대에서 세 차례의 공연에 모두 다른 성악가들을 캐스팅해 역할은 같으나 다른 무대를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중점을 줬다. 로돌포역에 김흥용·윤서준·오종봉이 열연하며 미미역은 김계현· 전현정·박미경이 무대에 오른다. 마르첼로역에는 조병주·윤혁진이, 무젯타역에는 한지혜·공해미·이은선이, 쇼나르역에는 유승문·박종상이, 콜리네 역에는 박광우·성경모가, 파피뇰역에는 진종현·최진호가 맡았다.

최재성 단장은 “지역에서 오페라단을 이끌어간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많은 지역주민들이 관심을 가져준다면 더욱 수준 높은 작품을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13년이라는 세월 동안 관객들에게 오페라의 아름다움을 전달할 수 있어 기뻤다”며 “푸치지 오페라 ‘라보엠’은 푸치지의 천재성을 확인할 수 있는 대표작품으로 주인공들의 만남과 사랑의 기쁨, 이별의 아픔이라는 전 과정을 감상할 수 있는 무대로 꾸몄다. 어느 때 보다 진한 감동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라보엠’ 공연은 청주서남교회셀라오케스트라와 청주예술오페라합창단, 청주CBS어린이합창단 등과 함께 한다. 공연문의 ☏010-7199-9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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