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대농방직 터·옛 연초제조창 등 방문
아시아 7개국 여성학자 30여명도 참여

문화제조창으로 탈바꿈한 옛 연초제조창 전경.
문화제조창C로 탈바꿈한 옛 연초제조창 전경.

[충청매일 김정애 기자]

충북여성재단(대표이사 이남희)은 오는 9일 청주 대농방직 자리와 현재 ‘한국의 테이트모던’이 된 옛 연초제조창 등을 방문해 충북의 도시와 산업의 변천, 여성노동의 역사가 만나는 충북 여성사 탐방 프로그램 ‘젠더로드’를 개최한다. 

여성재단은 지난 6월 대구 여성들의 역사를 재조명한 ‘반지길’ 및 대구 여성 리더 방문 프로그램으로 도민들에게 좋은 호응을 받았다.

하반기에는 이를 기반으로 충북지역의 여성사를 알리는 충북여성사 탐방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특히 이번 탐방 프로그램은 ‘아시아여성학회’의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등 7개국에서 활동하는 여성학자 30여명이 참여해 눈길을 끈다.

‘아시아여성학회’는 아시아 여성들의 삶과 경험을 토대로 아시아 여성학 교육과 연구를 증진하고 연구자들과 연구기관들의 교류와 연대를 목적으로 2007년 11월 창립된 기관으로 현재 전 세계 80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여성재단은 프로그램 참여자들과 9일 오전 과거 동양 최대 규모의 방직공장이었던 대농방직 터를 방문하고, 충북미래여성플라자에서 ‘일하며 공부하여 : 사진으로 보는 대농방직과 양백여상’을 주제로 충청리뷰 육성준 기자의 특강을 진행한다. 

이날 오후에는 육거리 종합 시장에서 ‘전통시장에 얽힌 충북여성의 삶, 육거리 종합 시장으로 흐르다’를 주제로 충북여성재단 이정희 연구위원의 안내를 듣고, 옛 연초제조창에서 ‘한국의 테이트 모던, 연초 산업과 여성의 삶’에 대한 스토리를 만난다.

이남희 충북여성재단 대표이사는 “충북 여성사 탐방 프로그램을 통해 70~80년대 충북 경제 성장의 중심이었던 동양 최대 방직공장에서 일하며 공부한 양백여상 졸업생 1만4천여 여성들의 삶과 육거리 종합 시장 역사의 중심에 있는 여성 상인들의 삶 등을 재조명하고, 역사 속에서 사회적 제약을 깨고 경제 성장의 중심에서 활약해온 충북 여성들을 만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 여성사 탐방 프로그램은 충북 도민이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참가비는 무료이다. 참가 신청 및 문의사항은 충북여성재단 교육사업팀(☏043-285-2426)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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