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 “업체 제품 규격서 근거로 사실관계 확인 중”

[충청매일 김경태 기자] 속보=조달청이 5일 최근 대전 중구 안영동에 조성된 축구장에 사용된 인조잔디가 안정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의혹이 커지자 “업체 제품 규격서를 근거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는 입장을 밝혀 그 결과가 주목된다.<2일자 8면>

안영생활체육시설단지는 대전 중구 안영동 일원에 2023년 말까지 1천94억원을 투입해 축구장 5면, 테니스장 22면, 배드민턴장 20면 등 스포츠콤플렉스를 조성되는 사업으로 스포츠동호인들에게 환영을 받고는 있지만 각종 의혹 등으로 인해 곱지 않은 시선도 함께 받고 있다.

이는 인조잔디 ‘HG-45(PAD포함)’에 사용된 자재 중 하나인 ‘패드’가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음에도 축구장 5면에 시공됐다는 의혹 때문이다.

실제로 업체가 조달청에 ‘패드’와 관련해 제출한 규격서에는 인장강도가 0.5MPa 이상으로 명기하고 있는 반면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에서 발행한 7월29일자 시험성적서는 0.47MPa, 10월 11일자 시험성적서는 0.40MPa로 규격서 기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시는 인조잔디 ‘HG-45(PAD포함)’와 관련 “고무칩 충진재를 사용하지 않았고, 환경문제, 가격, 유지비 저렴 등의 특징을 갖고 있고 ‘우수조달’ 제품임을 고려해 30억원에 수의 계약을 맺고 납품받아 시공됐다”는 입장을 보였다.

조달청 관계자는 “규격서를 근거해 사실관계를 확인중이다. 모든 것은 계약서에 의해서 진행된다. 아직 계약금도 지급되지 않은 상태이다. 문제가 있다면 거기에 맞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조달 우수제품이란 조달 물자의 품질향상과 중소, 벤처기업의 판로를 지원하기 위해 성능 및 기술 또는 풀질이 뛰어난 물품을 조달 우수제품으로 지정하여 수의계약을 통해 각 수요기관에 공급하는 제도이다.

제품 인증시 우수조달물품에 대한 지원, 계약을 통한 판로지원, 홍보를 통한 판로지원 등을 조달청으로부터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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