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여자교도소가 잇단 희소식을 선사해 지역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청주여자교도소는 최근 여직원들로 구성된 ‘보라미축구단’을 창단해 신선한 화제를 모은 바 있고, 이번에는 재소자 5명이 충북기능경기대회에 참가해 전원 입상하는 값진 수확을 거뒀다. 이같은 여자교도소의 변화 바람은 소장 이하 전 직원들의 화합과 재소자들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다.

여직원들이 힘든 업무를 마친 뒤 따로 모여 연습하는 것은 자신들의 건강을 지키려는 목적을 넘어 청주여자교도소의 긍정적 이미지를 대내외에 알리겠다는 의지가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이 ‘보라미축구단’은 내년부터 전국체전에 충북 대표로 출전한다는 각오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니 도민적 기대를 걸만도 하다. 또 충북기능경기대회에 참가해 금·은·동상을 휩쓴 재소자들도 오는 9월 대전에서 열리는 제40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 충북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한때의 실수로 영어의 몸이 된 이들이지만 다시 사회로 나갈 때를 대비해 철저한 직업훈련을 받고, 충북을 대표해 전국기능경기대회에도 출전하는 영광을 얻은 데 대해 축하와 격려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사실 교도소라고 하면 일반인들은 접촉하기를 꺼리고 애써 멀리하려는 게 현실이다. 이러한 부정적 인식은 재소자들에 대해서 뿐 아니라 출소한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여서 전과자들이 사회에 적응해 재생의 길을 걷는 데 많은 장애 요인이 돼 왔음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범할 수 있고, 실수 때문에 전과자가 됐다고 해서 영원히 비난 받아야 할 존재는 한명도 없는 법이다. 비록 갇히는 몸이 되기는 했지만 어느 누구 못지않은 따스한 인간성을 가진 재소자들도 얼마든지 있다.

청주여자교도소가 요란하지 않으면서도 지역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는 것은 그만큼 재소자 관리가 잘 되고 있음을 반증한다. 청주여자교도소가 보여준 긍정적 모습을 계기로 지역사회도 청주여자교도소를 비롯한 교정시설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 협조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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