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한기섭 기자] 까다로운 미국의 검역기준을 통과하며 지난 3월 국내 첫 미국 수출을 시작한  충남 태안의 호접란이 3일 3차 수출길에 올랐다.

그동안 한국 난초류는 뿌리를 세척한 상태로만 미국 수출이 가능했기 때문에, 미국 도착 후 활착률이 저하돼 화분 상태로 미국에 수출되는 대만산과 비교해 품질 경쟁력이 떨어졌다.

이에 농림축산검역본부는 미국과 협상을 진행해 검역요건을 제정 공표했으며, 지난해 태안의 박진규씨 농가가 미국 검역기준에 부합하는 온실로 승인받고 1차 2만1천 분(3월), 2차 2만5천 분(7월), 3차 2만5천 분(12월) 등 총 7만1천 분의 태안산 호접란이 미국 수출길에 올랐다.

특히 이번 3차 수출은 화분의 크기를 2.5인치에서 2.8인치로 키워 수출 단가를 화분당 2달러에서 2.4달러로 높였으며, 2020년 12만 분, 2021년 48만 분에 대한 미국 수출 계약을 이미 체결했다.

박진씨는 “미국농무부 수출허가 시설(2천805㎡)을 신규로 설치(2020년 3월 완공 예정)해 호접란 수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 국내 수출 농가 및 화훼 단체와 연계해 독자 체인유통망을 확보하고 수출량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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