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지구 확장 사업 본격 착수…‘청주 100년 먹거리’ 탄력

청주테크노폴리스 조감도.
청주테크노폴리스 조감도.

 

3차사업 생산 유발, 3조3925억

1조8722억 부가가치 유발 효과

고용 유발 효과 2만8520명 기대

 

사통팔달의 교통망 등 최적 입지

85만 청주시 배후…인력 수급에 최적

산·학·연·관 협력·지원체계도 매력

 

2조원 들여 역대 최대 규모로 추진

청주의 미래 결정짓는 중대 분기점

[충청매일 이대익 기자] 충북 청주시의 100년 먹거리를 책임질 4차 산업혁명의 산실, 청주테크노폴리스(청주TP)가 힘찬 날갯짓을 준비한다.

2일 ㈜청주테크노폴리스 자산관리(㈜청주TP 자산관리)에 따르면 지난 6월말, 8천4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금 대출 승인을 따내며 3차 지구 확장 사업에 급물살을 타게 됐다.

산업은행 등 13개 금융사로 구성된 대주단이 1, 2차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사업능력과 본 사업의 비전 등을 보고 전국 최대 규모의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3차 지구 확장 사업은 2017년 11월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 증설 및 35조 투자 계획, 입주 희망 기업 증가 등 새로운 개발 호재에 따라 추진됐으며, 2018년 12월 26일 충청북도 산업단지계획심의위원회의 확장 계획 승인도 받아냈다.

3차 사업에만 3조3천925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1조8천722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 2만8천520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예상된다.

(주)청주TP 자산관리는 7월 말까지 3차 지구에 대한 지장물 조사를 마치고, 보상계획 공고 및 감정평가를 거쳐 연말부터는 보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중부권 산업지도를 바꿀 미래형 첨단복합단지

조성이 완료된 1차 지구(152만㎡)에는 현재 SK하이닉스, LG생활건강 등 15개 업체가 입주해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2차 지구(24만㎡)는 조성 중에 있다.

3차 지구(203만㎡)는 종전 176만㎡에서 203만㎡가 늘어난 379만㎡(약 115만평)로 넓어지며, 문암·송절 등 9개동 일원에서 2024년까지 건설된다.

우리나라 의료산업의 혁신성장을 이끌기 위해 충북 도민이 합심해 유치한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113만㎡)  3개가 들어오고도 남는 면적이며, 충북경제자유구역의 한 축으로 조성 중인 오송바이오폴리스(오송제2생명과학단지·328만㎡)보다도 크다.

청주TP는 오송생명과학단지, 오창과학산업단지와 함께 청주를 기회의 땅으로 이끌 미래산업의 ‘삼각편대’이다.

●북청주역 신설 등 교통과 물류의 거점

청주TP는 산업단지로서 최적의 입지를 자랑한다. 전국 어디로든 2시간 내에 연결되는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췄다.

경부고속도로(청주IC)와 중부고속도로(서청주IC)가 지척이고 청주국제공항과 오송KTX역도 10분 거리에 있다. 제2순환로(SK로) 및 청주TP~오창간 연결도로(LG로)에 이어 제3순환로도 개통된다.

2017년 국토부가 확정한 천안~청주공항간 복선전철의 북청주역이 문암동 인근에 세워지면 철도 이용객의 편의도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기업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최적의 투자 환경도 갖췄다.

85만 청주시를 배후로 한 도시첨단산업단지로서 인력 수급에도 어려움이 없으며, 산·학·연·관의 유기적인 협력·지원체계 또한 큰 매력이다.

●문화와 생태를 품은 친환경 명품 산업단지

청주TP 부지는 우리 선조들의 숨결이 짙게 배어있는 삶의 터전이자 살아있는 문화 현장이다.

새로운 경제 가치를 창출하는 것 못지않게 생태와 문화를 조화롭게 보존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화재 발굴과 보존 작업은 사업을 추진하며 제일 먼저,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할 과제이다.

2013년 3월부터 2016년 2월까지 1차 지구에 대한 지표 및 발굴 조사를 실시했다.

고대 주거지를 비롯해 토광묘, 수혈유구, 제철유구 등 1천993기의 유구와 7천947점의 유물을 발굴하였다.

문화재청의 심의 결과에 따라 청주TP는 45억여원을 들여 청주테크노폴리스 역사공원 내에 전시관(791㎡)을 건립하고 제철유구와 주거지 등을 이전 복원할 예정이며, 주요 유구 10기를 3D 스캐닝하여 홀로그램 영상으로 연출할 계획이다.

또 역사공원(2천400㎡)은 기존의 전시방식인 집터의 개별 전시가 아닌 발굴지역 일부를 1대 1 비율로 통째로 옮겨와 석판에 재현해 공원부지 전체를 오픈된 전시관으로 구성했으며, 시민들의 접근성과 활용성을 높힌 새로운 전시의 장이 될 것이다.

2차 지구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발굴 조사를 실시했으며, 제철유구, 주거지, 사방적석목곽묘, 토광묘 등 450여기의 유구와 1천여점의 유물을 발굴했다.

현지 보존이 결정된 유구(2천㎡)는 복토 후 잔디를 심고, 회양목 등으로 유구의 위치를 표시하여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며, 관람 데크와 안내판이 설치된다.

주요 유구 6기도 3D 스캐닝하여 영상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며, 토광묘 2기는 전시관에 이전 복원한다. 3차 지구는 1,2차 지구에서 얻은 교훈을 발판으로 문화·생태·미래 가치가 더욱 조화를 이루도록 힘쓸 방침이다.

이를 위해 문화재 전문가들의 자문을 거쳐 문화재 출토가 유력하다고 진단된 구릉과 산지 약 28만6천㎡를 개발하지 않고 부지 매입 후 보존해 청주시에 기부채납 할 계획이다.

시민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문화재가 최대한 훼손되지 않도록 발굴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며, 발굴된 문화재의 성격에 따라 해당분야 전문가의 충분한 검토와 자문을 받아 청주시의 과거이자 역사를 밝히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발굴된 문화재의 보존 가치가 높을 경우, 그에 상응하는 보존계획 수립 및 컨텐츠 개발 등에 대해서도 문화재청 및 청주시와 적극 협의할 계획이다.

●지역경제 활성화 및 시민 삶의 질 향상

청주TP가 완공되면 입주 기업만 좋은 것이 아니다.

지방세가 획기적으로 증가해 지방재정이 튼튼해지며, 재정이 늘어난 만큼 복지, 문화, 환경, 교육 등에 대한 지원이 확대돼 시민의 삶의 질이 높아진다.

실례로 지난 한 해 SK하이닉스가 납부한 지방소득세는 1천800억원에 달했다. 청주시 지방소득세의 70%에 해당하는 규모이다.

향후 청주TP로 인한 세수 증가와 시민들 삶의 변화를 가늠할 수 있다.

약 115만평에 달하는 부지에 모두 2조 1천584억원을 들여 역대 최대 규모로 추진되는 청주TP의 성공은 청주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대한 분기점이다. 공장 외에도 도로, 공원, 녹지, 상권 등 도시 기반 시설이 들어서고 청주시민을 위한 쾌적한 정주 여건이 마련된다.

3만6천여명의 인구 유발 효과를 비롯해 첨단산업도시의 위상을 보여줄 막대한 경제효과도 기대된다.

(주)청주TP자산관리 안성기 대표는 “청주TP를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첨단산업 전진기지로 만들고 싶다”며 “사업 성공을 위해 청주 시민의 전폭적인 지지가 필수적인 만큼 앞으로 주민 이주와 보상, 문화재 보존 문제 등 현안을 모두 꺼내놓고 시민들께 지혜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이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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