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시민대책위 촉구
이행 주장 A도의원도 규탄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충북시민대책위는 2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K하이닉스의 청주 LNG발전소 건설과 관련, 충북도에 명확한 입장을 밝혀 달라고 촉구했다.  오진영기자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충북시민대책위는 2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SK하이닉스의 청주 LNG발전소 건설과 관련, 충북도에 명확한 입장을 밝혀 달라고 촉구했다. 오진영기자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충북시민대책위원회는 2일 SK하이닉스의 청주 LNG발전소 건설 추진과 관련해 충북도에 명확한 입장을 밝혀 달라고 촉구했다.

충북 30개 환경·교육·시민·노동 단체로 구성된 대책위는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까지 LNG발전소 건설에 대해 특별히 입장을 얘기하지 않았던 도가 SK하이닉스와 모종의 거래가 있는 것이 확인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책위는 “충북도의회 A의원은 행정사무감사에서 (충북도에)SK하이닉스와 거래를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대기업의 오염물질 배출시설에 대해 지자체가 ‘권한 없다’고 하거나 ‘묵인’하더니 아예 대놓고 옹호하는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또 “A의원은 행감에서 ‘아파트 주민 몇 사람 때문에 우리 도의 경제가 흔들려야 되느냐’고 충북도 경제통상국장에게 호통쳤다”며 “도의원이라면 최소한 객관적인 사실이 무엇이고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지는 알아야 하지만 그것조차 못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얼마 전 청주시민을 대상으로 한 SK하이닉스 LNG발전소 건설 찬반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45.2%가 반대라고 응답했다”며 “주민들의 의견조차 모르는 것이 한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충북도가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도가 주민 의견을 대변해 주민 건강과 환경을 지키는 역할을 할지, 기업 이익을 대변하는 지자체로 전락할지 명확히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책위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A의원에게 항의서를, 충북도에 LNG발전소 건설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는 의견서를 각각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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