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연맹 이사회, 승인 여부 결정
메인스폰서 네이밍라이츠 형태로 운영 예정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충북 청주를 연고로 한 프로축구단이 창단에 성공할까. 한국프로축구연맹 이사회가 2일 청주FC의 프로구단 창단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프로축구단 창단에 고배를 마신 청주FC는 이날 연맹 이사회의 창단 승인 여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지역 축구팬들의 기대와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청주FC가 프로축구단 창단에 나선 것은 2015년 11월 프로축구연맹에 창단 의향서를 제출하면서다. SMC엔지니어링 김현주 대표이사의 축구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의향서에는 SMC가 다른 기업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 해체가 결정된 미포조선 축구단을 인수해 프로구단을 창단한다는 계획이 담겼다.

하지만 55억원의 운영비 중 상당 부분을 시 지원 등으로 충당하는 계획을 세우면서 시의회와 지역 내 반대에 부딪혔다. 결국 시의 프로축구단 창단 동의안이 시의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연맹 역시 승인 불가 결정을 내리면서 첫 실패를 맛봤다.

김 대표는 2016년 K3리그 팀인 청주CITY FC를 창단하면서 프로구단 창단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지역 내 프로축구 창단 여론을 형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후 2017년 시가 프로축구단 지원 조례안을 시의회에 제출하기도 했지만 부결되면서 또 다시 무산됐다.

지난해 청주CITY FC와 K3리그 팀 청주FC가 통합, 청주FC로 재탄생해 프로구단 창단 의지를 이어왔지만 지자체 지원 내용을 고수하면서 소득을 얻지 못했다.

프로구단 창단은 올해 기업구단으로 운영 형태를 바꾸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SMC와 신동아종합건설 컨소시엄이 중심이 되고 메인 스폰서 이름을 구단이나 경기장에 붙이는 네이밍 라이츠(Naming Rights)로 지자체 지원 없는 운영 방안을 찾았다.

시와 연고지 협약을 맺은 청주FC는 지난 9월 프로축구연맹에 K리그2 팀 창단신청서를 제출한 데 이어 지난달 메인 스폰서 계약서 등 추가 자료를 제출했다. 청주FC는 연맹이 규정한 기준을 충족한 만큼 프로축구단 탄생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청주FC 관계자는 “프로축구단 연맹이 요구한 부분들을 모두 제출했고 결과만 기다리고 있다”며 “예단할 수는 없지만 연맹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축구단 창단 승인을 얻게 되면 청주FC는 4년만에 결실을 맺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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