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맑은 공기를 맡으며 산책하고 마음껏 뛰놀 수 있는 공간을 곁에 두고 싶은 것은 모두의 꿈이다. 특히 도시에서 자연을 접하기 위해서는 시간을 내서 근처 대학교 캠퍼스나 공원, 산 등을 가야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고 체험학습 활동을 할 수 있다. 그래서 유아, 어린이, 청소년, 어른 등 다양한 계층의 도시민이 집 가까운 곳에서 자연과 같은 공간을 접하면서 놀고 체험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생태 휴식 공간이 갈수록 요구된다.

생태 휴식 공간 중 대표적인 생태 놀이터는 도시의 어린이들이 부모와 함께 집 가까이에서 자연 생태를 접할 수 있도록 흙, 물, 풀, 나무, 동식물 등 다양한 자연요소와 재료를 활용해 놀이와 생태학습·체험과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자연 생태공간을 말한다. 아이들에게 도시의 자연을 직접 만지고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정서적 안정과 감성, 창의성 발달을 도모하고 주민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역할을 할 수 있다.

생태 놀이터 공간, 대체 어떤 곳일까? 크게 놀이·체험·교육·휴식 공간, 이렇게 네 가지로 구분 지을 수 있다.

자연지형 경사를 최대한 활용해 지형 미끄럼틀, 단차를 활용한 오르막 내리막 놀이터 등 모험 놀이공간을 만들어주고 불가피하게 절·성토 등이 필요할 때는 지형 훼손을 최소화해 조성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나무 사이를 걸으며 숲을 체험하는 나무 위 걷기와 그늘 아래 쉴 수 있는 플랜터, 새를 관찰할 수 있는 조류호텔, 곤충을 관찰할 수 있는 돌무더기와 나무더미 등의 체험공간이 있다. 도심에서는 쉽사리 볼 수 없는 귀한 생태체험공간인 것이다.

계절별로 다양한 교목, 관목, 초화류 등을 심어 다채로운 색깔을 내는 수종에 수목 명찰을 표시해 학습 효과를 높이고 나뭇잎을 관찰할 수 있는 숲 관찰 테이블, 습지의 미생물 등은 교육 장소로 활용될 수 있다.

또한 부모들이 어린이들의 놀이를 확인하며 휴식을 할 수 있는 휴게공간과 주민의 이용 편의를 고려해 공간을 계획하는 것도 고려된다.

생태 놀이터를 조성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공원을 이용하는 계층을 참여시키는 것이다. 건축·토목과 달리 조경의 영역에서는 이용 계층과 함께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아 우리는 공원의 주인공인 어린이들이 참여한 감리단을 꾸려 어린이들에게 질문하고 대답을 주고받는 과정을 실시설계용역 단계에 필수적으로 거친다.

또 어린이들이 선호하는 시설물 스티커 조사를 통해 결과를 반영해 시설물을 배치한다. 약 90일간 공사 후 어린이들은 자신들이 참여한 공원을 찾아가 체험을 즐기는 기쁨과 자연과의 친밀함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자연을 주제로 한 놀이와 체험이 자연에 대한 애착과 소중함을 스스로 배워나갈 수 있는 좋은 기회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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