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학박사

[충청매일] 지난 월요일과 화요일 한·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을 기념하는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2019 ASEAN-Republic of KOREA Commemorative Summit)가 부산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회의는 한·아세안 간 공식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을 축하하는 자리이자 현 정부 들어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로써 의미를 갖는다.

여기에서 아세안(ASEAN)이란 Association of Southeast Asian Nations(동남아시아 국가연합)의 약자로 10개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정치, 경제적 연합체를 말한다. 현재 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10개국이며 이들은 모두 남북한의 수교국이기도 하다. 한국과 아세안은 1989년 대화 관계수립 이래, 긴밀하게 협력해 왔다. 한·아세안 관계는 1991년 완전대화상대국 관계로 격상된 이후,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면서 2004년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거쳐 2010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되었다.

아세안은 2018년 기준, 약 6억5천429만명의 인구를 보유한 국가연합체로 전체 GDP는 약 2조9천863억달러, 아세안 10개국의 총 교역액은 약 2조8천596억달러(수출 1조4천281억달러, 수입 1조4천314억달러)에 달하며, 약 448만㎢에 달하는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상호교류 인구가 작년 1천144만명을 넘었고 한류문화를 전파하는 중요한 통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면, 2019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와 1차 한·메콩 특별정상회의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얼마나 될까? 부산연구원의 보고자료에 의하면 특별정상회의 개최를 위해 시설을 정비하고 회의 운영을 위해 지출하는 예산은 국비 125억2천만원, 부산시비 57억9천만원 등 183억1천만원, 외교부 예비비 53억8천만원 등 237억원 이다.

주요 지출내용을 살펴보면 외교부 예비비 53억8천만원은 회의준비·행사운영을 위탁한 시행사에 지급된다. 또 각국 정상의 주요 동선 환경정비 80억원, 회의장 개·보수 39억7천만원, 홍보비·행사지원비 등 행사운영 18억3천만원, 소방방재본부운영 등 방호지원 15억원, 한·아세안 패션쇼 등 5개 부속행사 14억5천만원 등 엄청난 비용이 지출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반면,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사흘 동안 1만여명의 참가자들이 지출하는 숙박·식음료비 등 지출추정액은 37억8천만원뿐이다. 그러나 경제적 파급효과(총효과)를 살펴보면 생산유발액이 건설 126억원(25.4%), 사업지원 85억8천만원(17.3%), 음식·숙박 34억5천만원(6.9%), 정보통신·방송 24억1천만원(4.9%), 도소매·상품중개 23억2천만원(4.7%)으로 총 496억원에 이른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외에도 부가가치유발액 235억원, 소득유발액 126억2천만원, 취업유발인원 419명, 고용유발인원 320명 등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우리나라를 전세계에 알리며 부산을 동북아 중심도시이자 유라시아철도의 시작점으로 인식시키고 동남아시아에 불고 있는 한류열풍을 더욱더 가속화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

무엇보다도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아세안간의 비자 제도 간소화, 항공 자유화 등 각종 제도개선을 통하여 동반성장하고 상호교류를 증진하며 세계평화의 초석이 마련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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