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주성중학교 농구팀이 지난 68년 팀 창단이래 처음으로 전국대회 정상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했다.

주성중은 25일 전주 화산체육관에서 열린 이번대회 결승전에서 전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강력한 우승후보인 울산 화봉중을 접전 끝에 46대44로 물리치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날 주성중은 신흥강팀으로 급부상한 울산 화봉중에게 경기초반부터 끌려다니며 어렵게 경기를 펼쳐갔지만 경기종료 1분여를 남겨두고 극적인 역전에 성공,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이로서 주성중은 팀 창단이래 첫 우승과 충북도내 중학교 농구팀 가운데 처음으로 전국대회 정상에 오르는 충북농구계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

프로농구팀인 울산 현대모비스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화봉중이지만 탄탄한 조직력으로 똘똘 뭉친 주성중의 적수는 되지 못했다.

3년전 당시 청주 남성초에서 전국소년체전 우승을 일궈낸 남성초 3인방 민경문, 김기성, 전재우가 버티고 있는 주성중의 저력은 이번 대회에서 전 경기 우승을 일궈내며 진가를 발휘했다.

이들을 앞세운 주성중은 대구 침산중, 군산중, 대구 계성중을 잇따라 이기며 예선 전승으로 결선에 진출한 뒤 경남중을 50대 43으로 누르며 여유있게 준결승에 올랐다.

그러나 부산 대연중과의 준결승전에서 최대위기를 맞았으나 연장전까지 가는 숨막히는 체력전끝에 53대51로 승리했고 결승전에서는 바닥이 난 체력을 극복하고 막판 역전에 성공하는 감동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주성중 송석민 지도교사와 석보현 코치는 지도상을 받았다,

주성중 관계자는 “어려운 환경속에서 학교와 학부모들의 지원, 하겠다는 선수들의 의지가 우승을 일궈낸 것 같다”며 “5월에 열리는 전국소년체전에서도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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