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화재, 안전사고로 인한 부상, 응급환자 등 긴급한 상황에서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아마 119일 것이다.

이러한 긴박한 상황에 신속히 대처하기 위해 소방대원들은 출동 지령이 내려진 후 1분 내로 출동을 나가고 있지만, 막상 현장에는 8분 내외로 도착하게 된다.

이는 심정지와 같은 응급환자를 소생할 수 있는 골든타임 4분, 화재 발생 후 주변으로 불이 번지는 연소 확대시기를 막을 수 있는 골든타임 5분을 훌쩍 넘기는 시간이다.

무엇이 119소방대원들의 출동을 방해하는가?

현직 소방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64%의 대원들이 “차량이 비켜주지 않아 출동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응답해 주었다.

실제로 출동 시 현장까지의 여정은 험하고 멀게 느껴지는데, 도로 위 차량들과 횡단보도의 보행자들이 양보하지 않아 소방 차량들은 역주행, 급정거, 무리한 차선 변경 등 위험한 운전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운전자들의 대부분이 양보하는 방법을 몰라 못하고 있다고 답변해 주었는데, 이 기고문에서 올바른 소방차 길 터주기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우선, 소방 차량보다 빨리 달려 비켜주는 것이 아닌 가장자리로 이동해 정차를 하거나 서 행하는 것이 기본이다.

교차로나 교차로 부근에서 소방차가 진입한다면 교차로를 피해 도로 우측의 가장자리로 붙어 잠시 대기하고, 일방통행로에서 진입한다면 도로 우측의 가장자리나 공간이 없다면 좌측 가장자리에 차를 세우는 것이 좋다.

또한 편도 1차선 도로에서는 우측 가장자리로 진로를 양보하여 서행하거나 정지하고, 편도 2차선에서는 1차선을 비워 2차선으로 양보하면 된다.

편도 3차선 이상은 2차선을 비우고 1,3차선으로 이동해 진행하면 된다.

이러한 간단한 길 터주기 방법으로 현장까지 신속하게 출동하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간간이 SNS나 뉴스에 ‘모세의 기적’이라는 제목으로 긴급차량 길 터주기 하는 영상이 올라온다.

위의 소방차 길 터주기 방법으로 더 이상 기적이 아닌 일상이 되도록 여러분들의 협조를 부탁드린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