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환경설비 개선 투자 ‘착착’…오염물질 배출량 감소세 ‘뚜렷’

 

[충청매일 차순우 기자] 충남도 내 화력발전소와 제철업체, 석유화학업체 등의 미세먼지를 비롯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도가 배출허용기준을 크게 강화하고, 각 업체와 체결한 ‘자발적 감축 협약’이 환경설비 개선으로 이어지며 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도에 따르면 도는 2017년 7월과 지난 5월 조례 개정을 통해 화력발전소 등의 배출허용기준을 국내 최고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2022년 미세먼지(PM-10) 30㎍/㎥·초미세먼지(PM-2.5) 15㎍/㎥ 달성, 대기오염물질 발생량 35.3% 감축을 목표로 잡은 ‘충남도 대기환경개선 계획’을 수립했다.

자발적 감축 협약은 2017년 2월부터 지난 3월까지 20개 배출업체와 4차례에 걸쳐 체결했다.

도의 배출허용기준 강화 및 감축 협약에 따라 태안·보령·당진 등 3개 화력발전소는 2022년까지 환경시설 개선 사업에 3조3천17억원을 투자키로 하고, 지난 9월 말 현재 8천539억원을 투자했다.

이 같은 조치로 3개 화력발전소의 올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9월 말 기준 2만2천145t으로 집계됐다.

이런 추세라면 3개 화력발전소의 연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감축 기준으로 잡은 2015년 9만111t을 크게 밑돌뿐만 아니라, 2022년 목표 배출량(2만6천508t)에도 근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15년 2만3천476t의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한 현대제철은 2017년 2월 협약을 맺고, 총 5천281억원을 투자해 배출량을 2022년까지 1만 t으로 줄이기로 했다.

현대제철은 지난 9월까지 환경시설 개선 사업비로 4천50억원을 투자, 배출량은 1만5천90t을 기록했다.

2017년 11월 자발적 감축 협약을 체결한 현대오일뱅크 등 11개 배출업체는 총 5천987억6천만원을 투자해 2015년 9천986t톤에 달하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2022년 7천505.6t으로 25% 줄이기로 했으며, 이들 11개 업체의 9월 현재 투자액은 1천681억5천만원으로 나타났으며, 배출량은 5천890.7t을 기록 중이다.

지난 3월 협약을 맺은 현대자동차 등 5개 업체는 9월까지 41억6천만원을 투자했으며, 배출량은 888t으로 5개 기업은 2015년 기준 1천229.4t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2022년까지 716.8t으로 줄이기 위해 총 313억9천만원을 투자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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