획일적인 연수에서 벗어나 자율적·맞춤형 연수 운영
‘충북형 상시 직무연수 시스템’ 수업·업무 능력 향상 이끌어
연수생 자율적 교육과정 기획 연수 패러다임의 변화 극대화

충북도단재교육연수원 전경.
충북도단재교육연수원 전경.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지역 인재 육성이 교육계를 넘어 지역에서도 가장 큰 숙제로 제시되고 있다. 교육의 궁극적 목표는 인재 양성이다. 인재를 길러내는데 교육계는 물론, 지자체와 지역사회가 나서야 한다. 교육의 변화를 위한 시대의 요구다. 인적자원개발 즉, 인재를 육성하는데 핵심은 교원의 역량이다. 시대의 흐름과 미래 비전을 위해서 교원 연수가 중요하게 떠오르고 있다. 교직원의 전문성을 향상시키고 변화를 시도하고, 교육 혁신을 이끌어내는 중심에 ‘충북도단재교육연수원’이 있다. 교직원의 연수를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는 단재교육연수원은 미래를 준비하는 충북교육의 선도 역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획일적 연수에서 벗어나 연수 패러다임의 변화를 꾀하고 있는 단재교육연수원을 살펴본다. <편집자주>

1987년 ‘충북도단재교육원’으로 설립돼 교원 연수와 학생 수련이 목적이었으나, 1999년 ‘충북도단재교육연수원’으로 명칭을 변경해 교직원 연수의 산실로 거듭나고 있다. 교원들의 연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교원연수부, 원격연수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원격연수부, 지방공무원 및 교육공무직원 연수를 기획 및 운영하는 행정연수부, 연수원의 전체 살림과 쾌적한 연수환경을 관리하는 총무부, 총 5개의 부서가 조직되어 교직원 자격연수·직무연수·정책연수·자율기획연수 등 맞춤형 연수를 진행하고 있다. 12월 북부분원도 개원 예정이다.

●미래지향적 연수체계.

연수원은 이전 획일적 연수에서 벗어나 교직원이 원하고 필요한 자율적·맞춤형 연수로 시대의 요구에 발을 맞추고 있다.

우선, 현장 중심 교육현장 밀착형 연수, 미래지향적 연수체계로 운영하는 ‘충북형 상시직무연수 시스템’이 우수 사례로 인정받고 있다. 이는 직무수행에 필요한 능력 배양을 위해 학교 또는 기관에서 실시하는 다양한 형태의 집합연수를 연수신청-승인-결과 보고 과정을 공문서 유통 없이 인정하는 시스템이다. 연수, 설명회, 워크숍, 세미나, 평가회, 보고회, 회의, 토론회, 전문적학습공동체 활동 등 교원의 자발적이고 다양한 연수를 상시 인정해 교원 수업과 업무 관련 능력 향상을 실질적으로 견인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자율기획연수’다. 교직원 누구나 현장에 필요한 연수를 자율적으로 기획, 운영하는 공모형 연수다. 연수 운영을 희망하는 교원들은 누구나 교원들의 관심 분야를 반영해 3~15시간 운영할 수 있는 교육과정을 기획해 연수원에 공모하는 것. 공모에 선정되면 연수비용을 지원해 운영된다. 올해 연 3회를 계획, 현재 3기가 운영되고 있다. 총 145개 과정이 운영되어 학교 현장에서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현장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교육활동에 대한 성장욕구와 자율적인 운영형태가 조화된 자발적성에 기반한 상향식(Bottom-Up 방식) 미래형 연수체계로 연수 패러다임의 변화를 극대화한 연수다.

연수원 환경도 중요하다. 환경은 연수의 효과를 배가한다. 단재관과 사도관 2층에 2천500여권의 도서를 비치한 북카페를 조성하고, 사도관 2층에 옥상정원인 ‘꿈하늘정원’을 조성해 연수생들이 편안하게 만나고 교류할 수 있도록 했다. 갤러리는 원내 복도와 로비에 교원 미전과 사진전 출품작 등을 전시, 연수생들이 작품을 관람해 지성과 감성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시대의 변화와 교육의 요구 선도 연수.

단재교육연수원은 지역의 특성과 요구에 맞는 시스템을 개발해 교육 혁신을 이끌고 교육연수 기관 간 협업을 추동하는 연수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또 교직원들의 주요시기에 맞는 성장과정별 연수를 제공해 알차고 즐거운 배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연수 전문기관의 특성과 전문성에 맞는 미래지향적이고 혁신적인 교육연수 운영을 강화하기 위해 다른 직속기관에서도 연수를 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 운영하고 있다.

교직원들이 연수 과정 개설 현황과 신청 등을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충북교육연수 포털 시스템을 구축, 지적·정서적 성장과 성찰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연수 패러다임의 변화.

단재교육연수원은 미래 교육 선도를 위해 지속적 연수 패러다임의 변화를 주도할 계획이다.

우선 성장과정별 연수의 안정화에 주력한다. 올해 처음으로 실시하고 있는 성장과정별 연수는 교원들과 지방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교원들에게는 교직을 꾸준한 성장과정으로 설정하고 시기별로 적절한 수업 및 관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성장과정별 자격연수, 성장과정별 직무연수 등을 개설, 운영하고 있다. 지방공무원은 성장 과정을 지원하는 역량중심, 실무중심으로 교육훈련을 제공한다.

또 연수의 자발적인 참여를 높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급변하는 시대 변화에 더욱 탄력적이고 능동적으로 적응하고 대비하기 위해 학교문화의 변화, 수업의 다양화 등이 필요하다. 이를 선도하기 위해 연수가 강화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자발적 연수의 참여를 유인할 수 있는 참신한 연수 기획이나 제도적 방안 등 다각적 노력을 할 방침이다.

연수원은 교원들의 배움터, 쉼터, 놀이터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거듭난다. 연수원이 경직된 연수활동공간으로 하나의 ‘기관’이 아닌 교육적 각성과 긍정적 에너지를 일깨우는 문화·예술 공간, 배움의 의지와 협력적 소통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연수원 공간을 재구조화해 유연하고 의미 있는 참신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유수 단재교육연수원장은 “급변하는 시대 능동적 미래세대를 교육하고, 건강한 민주시민을 육성하는 교직원의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소통과 협력적 의사소통을 통해 연수를 기획하고 정성을 다해 운영하고 있다”며 “단재의 정신을 이어받은 충북교육 100년, 행복교육의 숲을 일구기 위해 함께 배움길을 걷는 마음으로 행복한 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영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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