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 질·활동 다양성 저하 등 우려
적정규모 학교 육성 정책 필요성 공감

[충청매일 최재훈 기자] 학부모들이 학생 수 감소로 인한 교육의 질이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충북 청주교육지원청이 청주지역 초등학교 학부모와 교직원을 대상으로 시행한 ‘적정규모 학교 육성 정책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9.5%가 청주지역의 학생 수 감소 현상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49.5%의 응답자도 학생 수 감소를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인식했다.

특히, 응답자 중 32.5%는 교육의 질 저하를 가장 우려했으며, 다양하지 못한 활동(22.8%), 학교 시설 투자 한계(23.1%), 학교 경쟁력 약화(12.0%)를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적정규모 학교 육성 정책의 필요성에는 응답자의 81.3%가 필요하다고 답변했지만, 적정규모 학교 육성 정책을 알고 있는 응답자는 31.6%에 그쳤다.

적정규모 학교 육성 정책 추진 시 고려할 사항으로는 통학 불편 해소(29.6%)를 가장 먼저 꼽았으며, 정책 필요성의 홍보(23.0%), 이해당사자의 이해와 동의(22.9%) 순으로 응답했다.

학교 이전 재배치 대상학교 선정 방법으로는 신설교 인근의 학생 수 적은 학교를 우선순위(33.6%)로 꼽았으며, 동일 행정구 내 희망학교(27.8%), 청주 시내 희망학교(20.8%) 순으로 나타났다.

자녀가 다니는 학교의 이전 재배치에는 학부모의 34.1%가 찬성했으나 교육청의 지원내용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응답이 40.3%로 가장 많았다.

이번 학교 이전 재배치 공모대상 62개 초교의 학부모도 교육청의 지원내용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응답이 40.1%로 가장 많았으며 찬성이 32.0%로 뒤를 이었다.

반대로 면지역 6학급 이하 초등학교 학부모는 반대 의견이 33.8%로 가장 많았으며, 교육청 지원에 따라 결정에 따른다(30.2%)와 찬성(29.1%)이 뒤를 이었다.

이전 재배치를 찬성하는 이유로는 68.5%의 학부모가 교육·시설 환경개선으로 교육의 질이 향상될 것이라 답변했으며,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로는 통학 불편과 새로운 환경 적응의 어려움을 꼽았다.

소규모학교 통합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는 통합은 필요하나 추진방식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80.2%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청주교육청 관계자는 “학부모와 교직원 인식조사를 바탕으로 학교 이전 재배치, 소규모학교 통합, 과대 학교·과밀학급 해소 등 바람직한 학교 균형 배치를 위해 적정규모 학교 육성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인식조사는 지난 10월 17일부터 25일까지 청주지역 초등학교 학부모 1만5천534명과 교직원 2천223명을 대상으로 시행해 86%인 약 1만5천명이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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