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인 교수의 풍수칼럼]물로 둘러싸인, 서울 강남의 풍수지리
[김정인 교수의 풍수칼럼]물로 둘러싸인, 서울 강남의 풍수지리
  • 충청매일
  • 승인 2019.11.21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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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대 경영학과

[충청매일] 50여 년 전 서울의 강남 땅은 영동이라 하였다. 영동은 영등포의 동쪽이라는 의미이다. 100여 년 전 경부선 철로를 놓을 때, 영동지역은 관악산과 청계산이 막고 있어 철도가 개설되지 못하고 안양천 변을 따라 영등포를 지나 서울역으로 개설되었다. 영동지역이 개발되기 전 서울의 강남은 영등포, 노량진 일대였다. 그러나 영동 지역이 개발되면서 강남의 이름은 영동지역이 가져갔다.

50여 년 전 경부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제3한강교가 놓였고, 영동지역은 한강의 남쪽 지역이라 강남이라고 불리기 시작했다. 현대건설이 경부고속도로 건설대금을 압구정동의 공유수면의 서울시 땅을 받게 되자 이곳을 매립하여 아파트단지를 개발하기 시작하였다. 값싸게 인수한 땅 위에 회사 브랜드를 붙여서 분양하기 시작했는데 대성공이었다. 현대에 이어 한양, 미성 등도 회사 브랜드를 걸고 아파트를 짓기 시작하였다.

사대문 안이 500여만평에 불과했는데 강남지역을 개발하면서 반포동에서 삼성동까지 900여만평이나 되었다. 강남의 땅은 저지대로 구릉에 싸여 과수원과 묘지 등 넓은 벌판을 이루고 있었다.

이곳에 경부고속도로 좌우로 사통팔달의 격자형 도로를 내고 주택단지를 본격적으로 조성하기 시작하였다. 강북의 사대문 안에 있는 명문 학교를 강남으로 이전하고 주요 기업들도 강남에 진출하기 시작하였다. 또한 당시는 남북대치의 상황이라 한강 이남에 대한 안보 심리가 강남을 주거단지로 만드는데 심적 안정감을 주기도 하였다.

서울의 25개 구청 중, 서초, 강남, 송파 3구가 강남의 대표지역으로 지리를 차지하였다. 서울의 사대문 안은 한북정맥이 뻗어 와서 북악산∼인왕산∼ 남산∼낙산으로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이고 시내 중심으로는 청계천이 서출동류 역류하여 최고의 풍수 입지로 꼽혀왔다. 그러나 강남 지역은 장마 때면 침수가 되는 저지대의 구릉지로 과수원과 농사 그리고 묘지로 가득한 시골 지역이었다,

강남지역은 풍수적 관점에서 보면 사대문 안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음에 비하여 물로 둘러싸여 있어 또 다른 장점을 갖고 있었다. 풍수에서는 물을 재물로 보며 산으로 둘러싸인 것 못지않게 물로 둘러싸인 것을 더 좋게 해석한다.

서초 강남구는 과천에서 발원한 양재천이 서출동류 하여 동쪽에서 탄천과 합류하여 한강을 만나 서초와 강남땅을 물로써 감싸주니 생기가 온전히 보전되는 재물의 땅이다. 송파는 남한산성을 배산으로 좌로는 탄천이 우로는 성내천이 흘러 한강과 합수하니 3면이 물로 싸여 있고, 잠실에는 잠실도가 있으니 풍수적 대명당의 요건을 갖추었다. 서울의 25개 구청 중 물로써 가장 잘 감싸준 곳이 서초, 강남, 송파 지역이다.

도시 지역에 있어서 도시개발의 성공 여부는 이러한 자연적인 조건에 더하여 도로망과 지하철망의 확보다.

풍수에서 도로는 움직임이 있음으로 양으로 보고, 물의 성질과 같다 하여 도로도 물로 본다, 지하철은 땅속으로 지나가니 암공수다. 도로가 개통되면 생기가 전달되고 상권이 바뀐다. 강남 지역에는 고속도로와 간선도로, 지하철 노선이 촘촘히 연결되었다. 그리고 수서 SRT가 개통되면서 강남지역은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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