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 관리 계획 수립
이용실태 현장조사 매년 실시
수질 측정망 등 시설 확충키로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충북도가 지하수의 안정적인 개발과 이용, 체계적인 보존·관리를 위해 중장기 계획을 추진한다.

도는 내년부터 2029년까지 연차별 추진 계획 등이 담긴 ‘충북도 지하수 관리 계획’을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계획을 보면 우선 지역별로 관리 계획을 수립한다.

충주시와 영동군은 2020~2021년, 증평군과 단양군은 2022~2023년 완료할 예정이다. 나머지 7개 지자체는 2024년부터 2029년까지 재수립에 들어간다.

민간 지하수 이용실태 현장조사는 10년 동안 해마다 진행한다. 공공 지하수 시설물 관리 사업도 추진한다.

마을상수도, 농촌생활용수 등 도내 소규모 급식시설과 농업용수, 학교용수, 민방위 급수시설 등이 대상이다.

지하수 관리시스템 개발, 유지 보수 및 성능 개선 등도 연차별 계획에 반영했다. 지역 지하수 관측망은 2029년까지 도내 921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409곳에 설치·운영 중이다.

지하수 수질 측정망 확충에도 나선다. 충북 전체 면적 7천407㎢를 고려할 때 2천445개의 측정망이 필요하다는 연구용역 결과에 따른 것이다. 현재 도내에는 219개가 설치됐다.

도는 이 계획을 토대로 세부 사업과 일정 등을 세워 연도별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2018년 기준으로 충북의 지하수 시설은 18만1천543곳이다. 개발 가능량은 9억3천439만㎥이며 연간 이용량은 2억7천268만㎥이다. 충북이 연간 개발할 수 있는 지하수 가능량 중 29.2%를 이용하고 있는 셈이다. 이 비율은 향후 10년 후에 37.5%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2028년 사용량은 3억5천74만㎥로 추정된다. 이용량 추이를 보면 올해부터 해마다 2.5%씩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지하수 시설은 도내 11개 시·군 가운데 청주가 가장 많다. 이용량은 충주가 도내 전체의 25.1%를 차지하고 청주가 20.6%이다. 용도를 보면 농·어업용이 1억5천628만㎥로 가장 많다. 이어 생활용 8천510만㎥, 공업용 2천986만㎥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충북도 관계자는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앞으로 10년간 활용할 지하수 관리계획을 수립했다”며 “지하수 개발과 보전, 관리 등을 위해 연도별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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