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창만(脹滿)의 한의학적 원인과 관리
[건강칼럼]창만(脹滿)의 한의학적 원인과 관리
  • 충청매일
  • 승인 2019.11.20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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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월 대전대 청주한방병원 병원장

배가 부풀어 올라 마치 북과 같은 것을 지칭하는 한방 병증인 창만(脹滿).

창만은 복부가 크게 부어 오르고, 피부색이 창백하면서 황색을 띄며, 심하면 배의 표면에 푸른 힘줄이 불거져 나오고 팔다리는 가늘어지거나 가볍게 붓는 것이 특징으로 蠱脹(고창), 혹은 鼓脹(고창) 이라고도 한다.

창만은 간경화 등의 간담도 질환 혹은 복강내 종양에서 발생되는 복수, 기능성 소화불량증 혹은 소화장애로 인한 명치부위의 더부룩하고 답답한 증상, 장내 가스의 과도한 증가로 인해 복부가스가 가득차고 팽창되는 증상, 변비와 연관되는 장마비 등에서 나타나는 복부팽만 등의 증상과 유사성을 찾을 수 있다.

창만의 한의학적 원인으로는 과도한 음주와 부적절한 식사습관, 과도한 스트레스 혹은 감정적 부조화, 과로, 황달이나 종양에 대한 적절치 못한 치료 등을 들 수 있다. 다양한 원인으로 기(氣)의 소통이 이루어지지 못해 간기능이 손상되고, 소화기관인 비위와 신장 기능에 장애를 유발해 기운과 혈액, 수분이 정상적으로 순환하지 못하고 복강 내에 쌓여 창만을 형성하게 된다. 

창만은 질병 과정에서 각종 합병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고, 종양이나 간경변증과 관련된 창만일 경우는 질병이 중하고 예후가 좋지 못한 경우가 많으므로 창만의 적절한 원인 규명을 통한 원인질환에 대한 적절한 치료와 함께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 창만 치료를 위해서는 원인 장기인 간과 비위, 신장의 기능을 정상화 시키는 것을 목표로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효과적인 치료와 예방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치료와 함께 적절한 관리가 중요하다.

간 기능의 회복을 위해서는 고민과 정신자극을 줄이고, 분노를 피하며, 과도한 욕심을 없애주어 조급해지지 않도록 마음을 느긋하고 편안하게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또한, 과도한 음주를 줄여야 하는데, 황달이 이미 나타난 환자의 경우는 더욱 금주가 절대적이라 할 수 있다. 편식 보다는 고른 음식섭취와 함께 평소 소화장애를 유발하는 음식물 섭취에 주의하고, 식중독 혹은 기생충 감염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음식을 피하며, 저염식이를 권장한다.

소변량이 극히 적은 환자의 경우는 무염식이 권고되며, 출혈성향이 보이는 경우는 태운음식이나, 불에 그을린 음식, 매운 음식, 단단한 음식의 섭취를 금하고, 부드럽고 영양이 풍부한 음식을 주로 먹어 비위의 기능을 길러주고, 가능하면 야식이나 저녁의 과식을 피하여 숙면을 도와주어야 한다. 이미 황달이나 종양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는 질병의 경과를 잘 관찰하며, 가능하면 적절한 휴식을 통해 질병이 속히 치료되도록 도와야 한다.

질병이 안정되면 기운과 혈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소화기능을 좋아지게 함으로 체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운동이 필요한데, 처음에는 산보나 가벼운 운동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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