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대학교 행정학과

[충청매일] 오늘날은 변화만이 상수라 한다. 개인이나 조직이나 사회의 변화에 대응하여 생존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끝없이 변화하여야 한다. 80년대까지 전화가 가장 일반적인 통신수단이었다. 전화를 받고 걸기 위해서 별도로 배울 필요가 없었다. 그러나 스마트폰 시대에는 새로운 것이 나오면 그 기능을 습득하기 위해서 매뉴얼이나 전문가에게 배워야 한다. 오늘날 노인대학의 인기 프로그램으로 스마트폰 강좌가 뜨고 있다고 한다.

조직에서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생존하기 위해서는 사회와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고 예측하면서 변화하여 한다. 변화를 위해 조직은 학습조직이 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학습조직이란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조직원이 학습할 수 있도록 기업이나 조직이 모든 기회와 자원을 제공하고 학습 결과에 따라 지속적 변화를 추진하는 조직을 의미한다.

이러한 변화를 위한 수단도 끝임 없이 변화되고 있고, 하나의 유행처럼 등장하였다가 사라지고 있다. 1990년대 이후 등장한 변화를 위한 경영관리기법을 보면 50여개 이상 된다.

그 대표적인 것을 보면 균형성과표(BSC), 벤치마킹, 고객관계관리(CRM), 전사적 리스크관리(ERM), 비전경영, 개방형 혁신, 아웃소싱, 고객만족 및 충성도관리, 6 시스마, 전사적 품질관리(TQM), 전략적 제휴, 업무재설계(BPR), 핵심역량관리, 지식관리, 전략적 기획 등이 있다.

이들 가운데는 전략적 기획, 고객관리, 전사적 품질관리처럼 20~30년 동안 지속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기법이 있지만, 블루오션, 아침형 인간과 같이 2~3년 동안 인기를 가지다가 사라지는 변화관리기법도 있다.

그러나 변화를 위한 새로운 관리기법을 기업이나 조직에 적용하더라도 그 성공 비율은 20~30%를 넘지 못하고 있다. 이들이 성공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 유행하는 옷처럼 자기에 적합하지 않아도 남이하기 때문에 도입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변화 관리기법이 성공하지 못하니 기업이나 조직은 항상 새로운 관리기법을 사용하면 성공하지 않을까하는 기대에 새로운 관리기법을 유행처럼 채택한다. 변화와 혁신이 어렵다보니 변화나 혁신 자체를 바꾸고자 하는 관리기법도 등장하고 있다. 예로 변화관리, 개방형 혁신, 파괴적 혁신, 시장혁신, 고객혁신과 같은 것들이 변화와 혁신 자체를 바꾸고자 한 관리기법들이다.

새로운 관리기법이라고 하지만 그 기본이념은 거의 비슷하다. 이들의 공통점은 급격한 사회변화에 적응하는 것, 공급자가 아닌 수요자 특히 고객 중심으로 변화하고, 이러한 변화를 위해 기업이나 조직의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급격하게 변화하는 사회에서 변화와 혁신에 중요한 것은 유행처럼 새로운 기법을 도입하기보다는 변화와 혁신의 목적과 이념에 충실하고 유행보다는 자기에게 적합한 옷을 입는 것이다. 남을 따라서 하는 것은 변화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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