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지역 공립유치원 교사들이 1인당 담당하는 유아들이 많아 업무과중에 시달리고 있다.

교사 1명이 교육시켜야 할 어린이들은 종일반과 시간연장제 수업이 늘면서 20명에서 최고 30명선. 천방지축 어린 원생들과 하루 종일 지내며 부모역할을 하는 교사들은 보조교사 배치 등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유치원 원아수가 교사를 증원할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소규모 학교들이 많아 법적으로 교사정원을 늘리기도 어려운 형편이다.

도교육청도 예산부족을 이유로 보조교사 배치 등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교사들의 고충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충북교육청에 따르면 6월말 현재 공립유치원은 233개로 이 가운데 원아수가 35명 이하인 유치원은 153개원이다. 현재 유치원 교사 배치기준은 한 반 원아수가 35명당 교사 1명이다.

따라서 전체 공립 유치원의 65%가 교사 1명으로 운영되고 있다. 물론 최소 인원이 8명인 곳도 있고 적정선인 20명 미만의 유치원도 있다. 하지만 20명에서 35명 사이의 원아가 있는 유치원도 전체의 40%수준에 이르
고 있어 이들 유치원 교사들이 엄청난 격무에 시달리는 셈이다.

A교사(31)는 “30여명의 원아를 혼자서 종일 보고 나면 파김치가 된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도교육청관계자는 “2002학년도부터는 희망하는 유치원에 보조교사를 충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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