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4세 고용률 67.3%로 30년 만에 최고…제조업 8만1000명 감소

[충청매일 제휴/뉴시스] 지난달 취업자 수가 40만명 넘게 증가하며 올해 들어 고용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비교 기준으로 쓰이는 15~64세 고용률은 같은 방식으로 통계를 작성한 이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외형적 확장에도 불구하고 질 좋은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과 도소매업의 감소세가 이어졌고 30대와 40대 고용 상황도 부진이 계속되는 등 부정적인 요인도 혼재하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750만9천명으로 1년 전보다 41만9천명(1.5%) 늘어났다. 올해 취업자 수 증가가 40만명을 넘어선 건 8월(45만2천명)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아울러 4월(17만1천명) 이후 5월부터 6개월 연속 20만명 이상 증가를 유지하고 있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15만1천명·7.0%), 숙박 및 음식점업(11만2천명·5.1%), 예술·스포츠·여가관련서비스업(9만6천명·22.1%) 등에서 증가했다. 특히 올해 1~10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 수 증가는 160만4천명으로 월평균 16만 명 늘어났다. 숙박 및 음식업도 외국인 관광객 유입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제조업 취업자 수 감소폭은 지속됐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 수는 8만1천명(-1.8%) 줄면서 지난해 4월(-6만8천명)부터 19개월 연속 추락 중이다. 이는 2013년 이후 최장 기간이다. 도매 및 소매업(-6만7천명·-1.8%), 금융 및 보험업(-5만4천명·-6.3%) 등에서도 취업자 수가 줄어들었다.

연령대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41만7천명 증가했다. 이 중 65세 이상이 25만8천명으로 비중이 더 높았다. 이밖에 50대에서 10만8천명, 20대에서 8만7천명 각각 증가했으나 40대와 30대는 각각 14만6천명, 5만명 감소했다. 40대 취업자 수는 2015년 11월 감소세로 돌아선 후 48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정 과장은 “40대 취업자 부진은 산업적 측면에서는 제조업과 건설업, 도소매업이 감소한 게 가장 크다"며 “21개 대분류 중 취업자가 감소한 산업이 40대에 주로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15~64세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고용률은 67.3%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올랐다. 이는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에서 65세 이상을 분리해 통계를 작성한 1989년 이후 동월 기준으로 30년 만에 최고치다.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도 61.7%로 1996년 (62.1%) 이후 같은 달 기준으로 2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청년(15~29세) 고용률은 44.3%로 1년 전보다 1.4%포인트 상승하며 2005년 이래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실업자는 86만4천명으로 전년 대비 10만8천명(-11.1%) 감소했다. 10월 기준으로는 2015년 이래 최저치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1년 전보다 0.5%p 하락한 3.0%로 2013년(2.7%) 이후 동월 기준 최저치를 보였다. 특히 청년 실업률은 7.2%로 1년 전보다 1.2%p 하락하며 2012년(6.8%) 이후 동월 기준 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체감실업률을 나타내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0.6%로 전년 동월 대비 0.5%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20.5%로 2.0%포인트 내려갔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57만5천명(4.1%) 증가하면서 전체 취업자 중 차지하는 비중이 1년 전보다 1.3%포인트 오른 52.5%를 보였다. 일용근로자와 임시근로자는 각각 8만1천명(-5.4%), 2만1천명(-0.4%)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10만1천명(2.5%) 증가했으나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4만3천명(-8.7%) 줄었다. 무급가족종사자도 1만3천명(-1.1%) 쪼그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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