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추모음악회·글로벌평화포럼 등 14개 행사 진행
[충청매일 김갑용 기자] 영동 노근리사건 70주년을 맞는 2020년에 추진될 기념사업의 대략적인 청사진이 나왔다.
12일 군에 따르면 내년 한 해 동안 전국 주요 도시와 미국에서 노근리사건 7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 14개가 다채롭게 진행되며 국내는 물론 전 세계인들과 평화와 인권의 의미를 되새긴다.
기념사업은 내년 5월 70주년 기념 추모음악회와 평화토크콘서트가 열리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6월에는 전야제와 추모식을 비롯해 글로벌평화포럼 등 국제행사를 열며, 미국에서도 한미평화학술대회를 개최한다.
8월에는 세계대학생 평화아카데미를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평화공원과 쌍굴다리 일원 등에서 열 예정이다.
이밖에 인권평화 사진·영상물 전시, 노근리평화 설치미술전, 명사 초청 강연, 노근리사건 피해자 구술집과 자료집도 발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영동군에서는 충북도의 지원을 받아 70주년 기념사업을 추진할 전담인력을 갖춘 추진단을 TF팀으로 구성해 체계적으로 준비 중이다.
아울러 행정안전부에서도 2020년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영동군도 자체 군비 확보 후 노근리 평화공원 조성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4일에는 영동군청에서 노근리사건 7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를 열고 기념사업별 추진계획안을 심의·통과시키며 사업의 윤곽을 잡았다.
군은 향후 국·도비 예산 확보에 따라 2020년 사업을 위한 세부실행계획을 수립해 추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노근리사건 70주년 기념행사가 전쟁의 상흔을 치유하며 평화와 번영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나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