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제휴/뉴시스] 충북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박상언(59) 사무총장이 1318, 979, 8671 등 숫자로 가득한 세상에 질문을 던졌다.

박 사무총장은 21일 ‘숫자로 풀어보는 문화 이야기'를 펴냈다.

박 사무총장은 10여 년 전부터 써온 칼럼 등 숫자와 연관한 글 101편을 5장으로 나눠 한 권으로 엮었다.

흔히 13세부터 18세까지의 중학생, 고등학생을 ‘1318'이라 부른다.

박 사무총장은 “1318 사춘기 청소년들을 미래니 동량이니 하는 말로 상찬하지만, 실제 우리 사회가 그에 맞게 대우하고 있느냐는 물음엔 아무래도 자신 있는 답을 할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979'는 2007년 투병하는 남편에게 희망을 주겠다는 김석옥씨가 한국기록원 주관 ‘노래 연속 부르기' 기록에 도전해 59시간 48분 동안 모두 979곡을 부른 노래의 힘을 그렇게 표현했다.

‘8671'은 지은이의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숫자다.

1990년대 중반 사용하던 삐삐(무선호출기)에서 지금의 스마트폰에 이르기까지 지은이가 바꾸지 않았던 이 네 숫자 8671은 박 사무총장이 아내를 처음으로 만난 날인 (19)86년 7월 1일을 의미한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이를 숫자로 표현한다면.

지은이는 이번에도 ‘1178'의 네 숫자를 적었다. 이는 한반도의 북쪽 끝과 남쪽 끝까지의 직선거리인 1천178㎞다.

박 사무총장은 “숫자로 풀어보는 문화 이야기는 나의 안에서 나의 바깥으로 던지는 나의 질문이며 숫자의 인문·사회적 의미를 찾아가는 질문"이라고 말했다.

시인인 이승하 중앙대 교수는 발문에서 “이 책을 수놓은 101개의 숫자 이야기는 저자의 사상과 철학, 인생관과 세계관, 역사의식과 사회의식의 산물"이라며 “확실한 사회 비판 의식을 갖고서 신문 사설에 못지 않게 정곡을 찌르고 일침을 놓는다"라고 평했다.

박 사무총장은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지난해 ‘이성정부에서 감성정부로', ‘지역문화재단과 리더십'이란 두 권의 저서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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