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이 변화를 체감할때까지 흔들림 없이 달려갈 것”

[충청매일 제휴/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해야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집권 후반기를 시작했다. 임기 전반기가 국정의 패러다임을 ‘대전환’하는 시기였다면 앞으로 남은 2년 6개월은 본격적으로 국민의 삶을 변화시키는 시기가 돼야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11일 오후 청와대에서 임기 후반기 첫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임기 전반기에 씨를 뿌리고 싹을 키웠다면, 임기 후반기는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야만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말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민이 바라는 진정한 변화를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 창출을 강조한 것은 지난 2년 6개월 동안 큰 틀에서 국정 패러다임을 전환하는데 주력했음에도 구체적인 결과물은 손에 잡히지 않는다는 지적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문재인 정부가 가장 역점을 뒀던 ‘일자리’ 분야가 대표적이다. 정부는 최저임금 인상, 노동시간 단축,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등을 추진하며 고용 정책 기조를 큰 폭으로 전환했지만, 국민 체감 상으로는 일자리 사정이 크게 개선됐다고 보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2년 반 동안 가장 못한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는 “국민 삶 속에서 국민이 체감할만큼 우리의 노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은 결국 일자리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 부분(일자리)이 사실 지표상으로는 개선된 부분도 많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체감 성과가 낮은 것도 현실이라 이 부분이 아프다. 그리고 더욱 노력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김오수 법무부 차관으로부터 검찰개혁 추진 상황을 보고받는 자리에서도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 창출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차관이 업무가 많겠지만 지금 장관 대행으로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것을 유념해 달라”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현실적으로 시행 가능한 것을 중심으로 법무부가 대검, 법무·검찰개혁위원회와 협의해 개혁을 진행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집권 후반기 본격적인 성과를 도출하면서도 정책의 기조는 일관되게 유지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년 반 동안 열심히 달려온 결과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는 토대가 구축되고 있고, 확실한 변화로 가는 기반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어렵더라도 반드시 가야만 하는 길이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이 변화를 확실히 체감할 때까지 정부는 일관성을 갖고 혁신·포용·공정·평화의 길을 흔들림 없이 달려가겠다”고 덧붙였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