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0년 전교조 교사들의 대량 해직사태에 항의해 ‘참교육 실현을 바란다’고 외치며 분신 자살한 고 심광보군(당시 17세·충주고 2년 휴학)이 사후 15년만에 명예졸업장을 받았다.

고 심군의 모교인 충주고(교장 한상윤)는 19일 학교 다목적실에서 심군의 어머니 곽경자씨(충주시 앙성면 영죽리)에게 명예졸업장을 전달했다.

충주고에 따르면 고 심군은 지난 90년 9월7일 오후 8시30분께 충주시 성서동의 3층건물 옥상서 몸에 시너를 뿌린 뒤 불을 붙이고 뛰어내렸고 곧 충주 신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화상이 심해 결국 다음날 오전 5시께 꽃다운 나이로 숨졌다.

심군은 지난해 3월 민주화운동 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에서 민주화운동 관련자로 인정받아 명예를 회복했고, 위원회는 지난 1월 충주고에 명예졸업장 수여를 권고했다.

이에 학교 측은 교직원 회의와 학교 운영위원회, 동문회 간담회 등을 통해 심군에게 명예졸업장을 수여키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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