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산신씨 종가 고문서 등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충북도는 10일 조선시대 평산 신씨 종가 고문서 등 20건을 도(道)지정 문화재로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평산 신씨 종가 고문서는 1616년부터 1704년까지 신립(1546~1592년)의 아들 신경진, 손자 신준, 현손 신완에게 발급된 문서다.

고문서를 보면 평산 신씨 집안의 가계와 인물, 관직 생활, 녹봉 등 17~18세기 유력 가문의 전모를 확인할 수 있다.

한국교통대학교 박물관에 교서와 고신, 유서, 비답, 녹패 등 30점이 보관돼 있다.

청주고인쇄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대전화상주심경’도 도지정 문화재로 지정 예고됐다. 당나라 고승인 대전화상 요통(732~824년)이 ‘반야심경’에 주를 붙인 것이다.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해’라고도 불린다. 표지의 제목은 ‘원돈문(圓頓文)’이다. 서문은 대전화상이 짓고, 원나라 문인인 위소(危素)가 예서로 썼다. 1360년 이후 간행된 판본으로 희소성과 불교사, 서예사에서 중요한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 박물관에 보관 중인 ‘몽산화상육도보설’도 도지정 문화재에 포함됐다. 원나라 고승인 몽산화상 덕이(蒙山和尙 德異)가 중생에게 범부의 자시를 벗어나 성인의 지위에 들어갈 것을 권하는 불서다.

몽산화상의 불교 사상은 고려 선종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조선을 거쳐 지금까지 한국 선종의 중요한 흐름을 형성했다. 책은 1497년 전라도 진안에 있는 현암(懸庵)에서 다시 새겨진 목판본이다. 우리나라에서 간행된 6행 13자본 중 가장 빠른 판본에 속한다.

이와 함께 황벽산단제선사전심법요, 불설사십이장경, 동국여지승람 권52, 지장보살본원경 권하 등이 도지정 문화재로 지정 예고됐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