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야구는 축구처럼 전 세계적으로 크게 흥행하고 인기 있는 종목이 아니다. 야구의 기원은 두 가지 설이 있다고 한다. 그 하나는 13세기 영국에서 시작된 크리켓이 발달이 돼 18세기 미국으로 이민한 영국의 청교도들에 의해 베이스볼로 됐다는 설과, 19세기 초 미국 보스턴에서 타운볼이라는 경기가 시작됐는데 이것이 발전해 베이스볼이 됐다는 설이다.

이 두 가지 설의 공통점은 야구는 미국에 의해 발전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 처음 야구가 들어온 것 역시 1905년 미국 선교사인 P.L. 길레트에 의해서라고 한다. 야구는 미국이라는 나라에 의해 근대 야구의 규칙 등이 만들어졌으며, 미국에 의해 세계적으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야구 세계 랭킹을 보면 1위 일본, 2위 미국, 3위 대한민국, 4위 대만, 5위 쿠바, 6위 멕시코, 7위 호주, 8위 네덜란드, 9위 베네수엘라, 10위 캐나다, 11위 푸에르토리코, 12위 도미니카공화국 등이다. 이 국가들의 공통점은 미국과 교류가 많거나 비교적 미국과 근거리에 위치해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은 나라이다. 이 중 네덜란드가 포함됐다는 것이 의외라고 생각될 수 있으나 네덜란드 선수들은 유럽 본토 출신보다는 미국과 가까운 카리브해에 있는 네덜란드령 안틸레스 및 쿼라소 쪽 선수들이 많다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프로야구리그가 진행되는 국가 역시 몇 곳 없으며 한국 프로야구리그(KBO)는 세계 3대 프로야구리그(MLB, NPB, KBO)에 포함된다고 한다.

야구는 유럽에서는 인기가 없다고 한다. 유럽은 축구의 열기가 뜨거운 곳으로 유명하다. 왜 유럽에서는 야구가 축구보다 인기가 없을까? 필자의 생각은 이렇다. 축구는 공 하나만 있으면 22명이 경기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야구는 방망이부터 글러브, 야구공 등 값비싼 장비가 필요하고 경기 규칙 또한 축구보다 어렵다 보니 자연스럽게 어려서부터 야구보다는 축구를 더 많이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비록 야구가 축구보다 세계적으로 알려진 종목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에서 야구는 단순히 상대방과 경쟁하는 스포츠라기보다는 감동과 희망을 안겨주는 감동적인 스포츠라고 생각한다. 1990년대 IMF 시절 박찬호 선수는 서양인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했던 빠른 강속구를 던지며 자신보다 큰 체구를 지닌 서양 선수들의 방망이를 매번 헛스윙을 하게 만들었고 고개 숙이게 했다. 박찬호 선수는 그 당시 국민들의 큰 즐거움이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의 세계 3위 순위는 엄청난 결과라고 생각한다. 야구선수들에게는 꿈의 무대라는 MLB에서 한국 야구 선수들은 이미 그 능력을 인정받으며 박찬호 선수는 124승으로 동양인 최다승 선수로 등극했다. 김병현, 추신수, 지금의 류현진 선수까지 한국 야구선수들은 미국 본토에서 단순한 야구선수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뛰고 있다고 한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그동안 국제 대회에서 많은 성과를 이뤘다. 세 번의 WBC(WORLD BASEBALL CLASSIC) 대회에서 준우승 1회 4강 진출 1회, 2008년 베이징올림픽 전승(9승) 우승 등의 성과를 이룬 한국 야구 대표팀은 지난 2일 개막한 야구 랭킹 상위 12개국이 참가하는 프리미어 12에서 초대 대회에 이어 또다시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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