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박하사탕의 배경으로 잘 알려진 충북 제천의 진소천.
박하사탕에서 주인공 영호(설경구분)가 첫사랑 순임이와 소풍을 왔던 장소다. 특히 주인공이 철교 위로 올라 열차를 가로막듯 서서 “나 다시 돌아갈래”라는 마지막 대사를 외친 곳이다.
제천에서 충북선을 타고 10분 정도 가면 공전역에서 내려서 충주 방향으로 30분정도 걸으면 철교가 나온다. 철교 밑에 공터가 있고 그 공터에 밤나무가 있으며 그곳에 가로 2m정도 크기의 영화장면 대형 간판이 나온다.

- 충북선 삼탄 · 공전역 중간 -

워낙 오지여서 버스가 하루에 1회 정도밖에 운행되지 않아 찾아가기 가장 좋은 방법은 승용차를 이용하는 것이다. 승용차를 타고 가는 방법은 먼저 청주에서 제천방향 국도 38호선을 따라가야 한다. 가다보면 충주와 제천 경계인 다릿재가 나오는데 여기를 지나 제천방향으로 가다보면 제천시 백운면이 나온다. 백운면에 진입하면 작은 다리가 나온다. 이 다리를 건너서 좌회전을 하면 그 다리밑으로 길이 나온다. 그길을 따라 가다보면 중간중간에 박하사탕 촬영지 이정표가 있다. 그 이정표를 따라서 가면 진소천에 도착하게 된다.
진소마을은 충북선 삼탄역과 공전역 사이에 있다. 열차가 천둥산을 관통한 터널을 빠져 나오면 철교를 지나게 된다. 철교 밑으로는 제천천의 지류인 진소천이 흐른다. 열차는 마을을 끼고 달려간다.
충북 제천시 백운면 애련리 진소천의 산허리에는 터널이 뚫려있다. 이 터널은 영화 ‘콰이강의 다리’에 나오는 것처럼 육중한 기둥들이 받치고 있는 철교와 연결된다. 그 밑으로는 물빛이 투명한 진소천이 흐른다.
진소천을 끼고 있는 철도변의 작은 산골 마을 애련리는 울창한 숲과 맑은 하천이 비경을 이루는 곳이다.

- 잉어 가득… 천렵 재미 쏠쏠 -

물론 박하사탕의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이 촬영되기 전에는 사람 구경하기도 힘들었던 곳이다. 지금은 주인공 영호처럼 목청껏 소리를 질러보는 이들도 쉽게 만날 수 있는 곳이 되었다.

- 박달재 넘으면 옛추억 넘실 -

진소천에는 올갱이가 지천으로 깔려있고 잉어와 메기, 송사리와 피라미를 잡는 천렵의 재미도 쏠쏠해 여름 피서지로 손색이 없다. 충주에서 박달재 터널을 지나면 공전으로 들어가는 갈림길이 나온다. 옛추억과 낭만을 즐기려면 터널을 통과하지 말고 박달재를 넘어보는 것도 좋다. 진소천에 이웃한 박달재 휴양림의 통나무집을 예약하거나 진소천 주변에 텐트를 치고 오토캠핑을 즐길 수도 있다. 진소천에서 20분 정도거리에는 박달재가 있다. 박달재는 서울로 과거 보러 가던 박달도령과 금봉 낭자의 애틋한 사랑을 안고 4.5㎞ 울창한 수림 사이로 고갯길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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