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설 포획단 대폭 확대해 ASF 예방 총력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충북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차단을 위한 야생 멧돼지 포획 활동이 목표치의 40%를 달성하는 등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5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으로 도내 상설 포획단이 잡은 야생 멧돼지 수는 6천703마리다.

이 중 3천857마리는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포획한 것이다. 나머지 2천846마리는 야생 멧돼지 포획이 강화된 지난달 초 이후 잡은 수치다. 도가 포획 목표로 잡은 1만6천383마리의 40.9%에 해당한다. 앞서 도는 내년 2월까지 야생 멧돼지의 절반을 줄이기로 했다.

야생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등 멧돼지를 통한 확산 가능성이 커진 데 따른 조처다.

충북의 야생 멧돼지 개체 수는 3만2천765마리로 추정된다. 국립생물자원관이 지난해 조사한 도내 야생 멧돼지의 서식 밀도 1㎢당 4.8마리를 기준으로 산정한 것이다.

이에 도는 상설 포획단을 구성해 야생 멧돼지를 잡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최근 목표 달성을 위해 포획단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132명 44조로 운영된 상설 포획단은 오는 15일까지 379명 96조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 293명(68조)이 포획단으로 활동하고 있다.

포획단은 3인 1조로 이뤄진다. 잡은 멧돼지는 포획 현장에서 소독 후 매몰 처리하고 있다. 침출수가 하천 등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생석회를 반경 1m, 깊이 1m로 덮는다.

도는 포획 포상금도 지급할 계획이다. 환경부가 전국적인 야생 멧돼지 포획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포상금을 주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한 마리당 20만원이다.

도 관계자는 “야생 멧돼지 포획을 강화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 상설 포획단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며 “ASF 예방 방역 활동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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