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범덕 청주시장, 확산 운동 강력 주문

[충청매일 이대익 기자] 한범덕 충북 청주시장이 4일 쓰레기 줄이기를 위한 정책과 민간 차원의 적극적인 실천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 시장은 이날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월간업무 보고회에서 쓰레기 감량 정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시민실천운동 확산 방안을 강력히 주문했다.

한 시장은 “청주시 시민 1인 쓰레기 배출량이 다른 대도시보다 높고 자체 소각시설 처리 용량을 초과해 민간 위탁까지 하는 실정을 시민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며 “쓰레기 감량을 위한 정책과 시민실천운동이 확산하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환경부 통계에 따르면 청주시는 지난해 하루평균 생활폐기물 발생·처리량이 1134.8t(종량제 524.2t, 재활용 407.5t, 음식물 203.1t)이고, 1인 배출량은 전국평균 1.03㎏보다 많은 1.33㎏이다.

청주시는 생활폐기물 발생량이 증가하면서 광역소각시설 처리용량(하루 400t)이 한계에 도달했다. 이 때문에 청주시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민간에 위탁 처리한 생활폐기물은 2만836t이다. 처리 비용만 47억여원에 달한다.

한 시장이 쓰레기 줄이기에 민관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청주시는 전국 폐기물 소각량의 18%를 처리하면서 ‘소각장 도시’란 오명을 쓰고 있다. 한 시장이 쓰레기 줄이기에 시민실천운동 확산을 강조하는 데도 청주의 소각시설 집중화가 더 가중되면 안 된다는 절박감이 깃들어 있다.

청주시의회도 소각 등에 따른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기 위한 ‘청주시 미세먼지 원인·실태 관련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쓰레기와 미세먼지 등의 해결을 위해 시와 시의회가 발벗고 나섰고, 시민사회단체도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는 상황에서 이제는 시민이 가정과 사무실 등 일상에서 스스로 쓰레기 줄이기를 실천하는 범시민 운동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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