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제휴/뉴시스] 내년 4월 15일 열리는 21대 총선을 앞두고 충남 천안지역에 출마하려는 ‘갑’과 ‘을’ 선거구의 자유한국당 후보 선정을 앞두고 갈등 양상이 우려되고 있다.

‘황교안 영입 1호 인사’로 언급됐던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은 4일 한국당이 원한다면 출마하겠다며, 한다면 비례대표가 아닌 ‘충남 천안을’로 나간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박 전 대장은 이날 오전 63빌딩 별관 3층 사이플러스룸에서 기자회견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한국당) 인재영입에 포함됐었다고 비례대표 (출마에) 목숨 건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비례대표는 전혀 생각이 없다”고 단호히 밝혔다.

그러나 ‘천안을’ 지역구는 신진영 당협위원장이 최근 출판기념회를 열고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선 상황이다.

진작부터 ‘천안을’ 선거구에 몸을 담아 활동해온 신 당협위원장이 총선 출마 채비를 서두르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당원들은 낙하산 인사가 아니냐며 불편한 기색을 표출하기도 했다.

지역의 한 당원은 “한국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일찌감치 지역에 내려온 후보가 지역민들과 호흡을 해왔는데 당 지지율 등이 오르면서 분위기가 나아지자 인지도를 믿고 후보들이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당은 최근 전국 16개 선거구에 대한 조직위원장 공개모집을 진행했다. 1년 이상 공석이었던 ‘천안갑’ 조직위원장 공모에는 5명이 신청했고, 이들에 대한 면접 심사까지 진행됐지만 4일 현재까지 중앙당에서 결론을 내놓지 않고 있다.

조직위원장 선정이 늦어지면서 지역에서는 ‘천안갑’ 출마가 거론돼 온 이완구 전 총리를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이 전 총리는 내년 총선 출마 후보지로 대전 서을, 세종, 충남 홍성예산, 천안 등을 꼽았다.

하지만 밑바닥 민심을 다져온 지역 출마 후보군들은 사실상, 이 전 총리를 낙하산 인사로 규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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