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 기준 2t 가량 수확
당 지수 낮고 식이섬유 풍부
다이어트 식품 등 활용 가능

[충청매일 최영덕 기자] 충북도농업기술원이 아열대작물인 ‘카사바’의 노지 재배에 성공했다.

4일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카사바는 유엔식량농업기구에서 선정한 세계 8대 농작물로서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 25개국 8억여명이 식량으로 활용하는 소중한 식량자원이다.

농업기술원은 기후변화와 함께 다문화가정, 외국인 근로자 증가로 아열대작물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난 5월 중순 카사바를 노지에 재배해 지난달 말 주당 5㎏ 이상의 뿌리를 수확하는데 성공했다.

초장(식물의 키)이 2~3m 가량 자라는 다년성 덩이뿌리 작물이며 식량뿐 아니라 전분, 주정, 바이오에탄올 원료 등으로 사용돼 활용가치가 높다.

카사바는 가뭄에 강하고 척박한 토양에도 잘 자라며, 번식은 삽목(줄기꽂이)으로 하는데 6~8개월 이내 고구마와 같은 덩이뿌리가 달린다.

카사바 구근은 국내 재배 시 1천㎡ 기준 2t(주당 5~6㎏) 가량 수확할 수 있으며, 5~10도에서 보관하면 3개월 가량 저장이 가능하다.

특히 카사바 뿌리에는 녹말(전분)이 20~25% 함유돼 있고, 당 지수는 낮아 당뇨 환자에게 효과가 있으며, 식이섬유가 풍부해 포만감으로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활용 가능성이 높다.

송용섭 농업기술원장은 “최근 우리나라 다문화사회 진입과 해외여행 급증으로 아열대 작물에 대한 소비자 기호도가 증가하고 있다”며 “국토의 중심에 위치한 충북이 차별화된 아열대작물 재배의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농업기술원은 앞으로 카사바를 활용한 식품 소재화 연구를 통해 가공품 개발 연구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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