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이재형 기자] 기존 농촌지역에 산업단지 및 신도시지역이 합해진 충남 아산시 을구(염치읍, 배방읍, 탕정면, 음봉면, 둔포면, 영인면, 인주면, 송악면)는 재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과 이를 뒤집기 위한 야당의 총력전이 예상된다.

기존 농촌지역 주민은 보수 성향이 강한 반면 산업단지 등으로 신도시에 유입된 젊은층은 진보 성향을 보이고 있는 아산을구는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의 재선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자유한국당에선 박경귀 아산을 당협위원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강 의원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보좌관을 지낸 뒤 지난 2008년 18대 총선부터 세 차례에 걸쳐 국회 문을 두드린 끝에 20대 총선에 당선돼 여의도에 입성했다.

또 한국당 박경귀 아산을 당협위원장은 한국정책평가연구원장을 역임하고, 지난 2017년 아산참여자치연구원장을 맡아 지난 2018년 아산시장 선거에 도전했지만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우선 아산을구는 배방 및 탕정지역 등 인구밀집지역이 진보 성향이 매우 강한 구도로 ‘민주당 수성이냐, 한국당 뒤집기냐’와 ‘민주당 우세 속 한국당의 선전’ 등이 관전 포인트다.

특히 신도시지역 젊은층 대거 유입으로 진보 성향이 강해 강 의원의 우세가 점쳐지면서도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태 등 더불어민주당의 ‘악재’와 인지도가 비교적 낮은 초선 의원이란 점에서 야당 후보로 나선 박 위원장의 도전이 중도 표심의 향배에 따른 기회로 작용 될 수 있다는 여론도 나오고 있다.

또 최근 삼성디스플레이가 탕정 공장에 13조1천억원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지역에 어떤 파급 효과를 불러오고, 내년 총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실제 지역 정가에서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강 의원이 47.61%(2만8천472표)를 획득해 당선됐지만, 한국당 이건영 후보(2만234표)와 비교적 보수 성향을 띄던 국민의당 김광만 후보(1만1천86표)가 52.34%의 득표율을 보여 1대 1 구도를 가정한 21대 을구 총선은 중도 표심이 승부처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을구 총선은 양당 모두 공천 경쟁자로 두각을 나타내는 후보가 현재 나타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여론의 향배를 좌지우지하는 다양한 변수들이 포진돼 선거 직전까지 예견하기 어려운 양상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아산지역은 원도심과 농촌지역으로 이뤄진 아산갑은 보수 성향과 신도시가 포함된 아산을은 진보 성향이 강한 편으로 불리며 현재 더민주당과 한국당에서 각 1석씩 분점하고 있는 가운데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국회 통과 여부가 또다른 변수로 작용 될 전망이다.

이는 내년 총선에서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될 경우 아산갑과 을은 다시 합쳐질 가능성이 높아지는 지역으로 분류되면서, 각 정당별 공천 경쟁 및 총선 셈법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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